JP모건 컨퍼런스 참가…지난해 R&D 1650억원 투자, 신약과제 40여개로 확대

LG화학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 발표자로 나서 2017년 합병 이후 대폭 확대된 항암, 면역, 당뇨 및 대사질환 분야의 파이프라인 현황과 주요 신약과제의 임상결과 및 경쟁력을 중점 소개했다.

먼저 미국에서 임상2상에 진입한 통풍치료제와 만성염증질환 치료제의 임상 성과를 발표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발표 내용에 따르면 통풍치료제는 요산의 과다 생성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잔틴산화효소(Xanthine Oxidase)’를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전임상과 임상1상 시험 결과 기존 요산 생성 억제제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심혈관 질환 등의 부작용 발현 가능성을 낮추고, 통풍의 원인인 요산 수치를 충분히 감소시켰다.

면역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단백질인 ‘S1P1(스핑고신-1-인산수용체-1)’을 표적으로 한 만성염증질환 치료제는 전임상과 임상1상 시험 결과 신속한 면역세포 감소와 표적 단백질에 대한 높은 선택성을 확인했다. 간과 폐 기능에 대한 이상반응도 관찰되지 않아 효능 및 안전성, 편의성을 동시에 갖췄다.

또 비만치료제는 글로벌 상용화를 목표로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식욕 조절 유전자인 MC4R(멜라노코르틴-4-수용체)을 표적으로 한 최초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로 동물시험 결과 기존 식욕억제제 대비 체중 및 음식섭취량 감소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고, 심혈관, 중추신경계 질환 등의 이상반응 사례도 관찰되지 않았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전임상 단계인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전(GPR120; 인슐린 민감도 조절 단백질)의 당뇨병치료제의 경쟁력을 소개하고 R&D 성과를 발표를 마무리했다.

손 본부장은 “본격적인 신약 성과 창출을 위해 자체 R&D 역량 집중과 더불어 신약과제 도입, 협력 모델 구축 등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고객 관점의 신약과제 확대에 보다 집중해 혁신 신약을 지속 출시하는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 생명과학분야 R&D에 약 1650억원을 투자, 전체 신약과제를 30여개에서 40여개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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