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원 애널리스트 “다만 수탁사업 점검 필요”

보령제약이 사업 다각화로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 시행될 제네릭 허가/약가제도 개편에 따른 영향은 다소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보령제약은 ETC(전문의약품), OTC(일반의약품), 그리고 수탁 사업으로 다변화되어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최석원 애널리스트는 9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ETC 부문에서 주요 품목은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 패밀리(카나브, 듀카브, 투베로)’이며 올해 연간 약 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령제약의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카나브 패밀리’이며 가장 빠른 성장성을 보이고 있는 제품은 소화성 궤양치료제인 ‘스토가’라 할 수 있다.

(좌)신약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우)소화성 궤양치료제 스토가.

실제 카나브 패밀리(카나브, 듀카브, 투베로)는 2011년 출시 이후 2014년 국내 고혈압치료제 시장 단일제 부문 월 매출 1위를 달성한 이후 지금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매년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보이며 2014년 345억원, 2015년 334억원, 2016년 445억원, 2017년 386억원, 2018년 575억원, 2019년 7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단일제인 카나브를 기반으로 복합제 듀카브, 투베로로 영역 확대와 수출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눈에 띄는 성장성을 보이는 제품은 소화성 궤양치료제인 ‘스토가로 꼽았다.

스토가는 상반기까지 전년 동기대비 5.4% 외형성장을 보인 제품이지만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보다 80.8% 상승을 기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스토가의 실적은 이번 4분기에도 3분기와 비슷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 9월에 라니티닌 계열의 제산제에서 발암 우려 물질인 NDMA가 발견되면서 관련 계열의약들이 판매 중지가 된 것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보인다.

또한 그는 “ETC 부문에서도 제품과 상품이 고른 균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큰 변동성 없이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OTC 부문에서의 대표 제품은 ‘겔포스’와 ‘용각산’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비록 수익성은 ETC의 대표 제품들 보다 낮지만, 강력한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실적의 안정성에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했다.

더불어 그는 수탁 사업의 경우 내년부터 시행될 제네릭 허가/약가제도 개편 방안에 다소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 보령제약 실적 방향성에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탁 관련 사업에 대한 점검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제네릭 의약품 약가 및 허가 제도 개편안’이 시행되면 중장기적관점에서 위탁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했던 소형 제약사들이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전반적인 점검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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