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승 사장 "창립 8년만 흑자기대…바이오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

지난 2012년 설립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창립 8년 만인 올해 매출 1조원 돌파와 첫 흑자전환이라는 기대에 휩싸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2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바이오플러스 컨퍼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매출 전망을 밝혔다.

고한승 사장은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의 실적을 보면 올해 3분기 누적시장 매출만 약 6500억원에 이른다"며 "창사 8년 만에 첫 흑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가 아직까지 한달 정도 남아 조심스럽긴 하지만 특별한 이슈가 있지 않는 한 1조원의 매출 달성과 최대 영업이익을 통한 흑자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 등 4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해 유럽, 미국, 한국 등에서 판매 중이다.

고 사장은 "다국적제약사나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이 시장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22년으로 나타났다"며 "아직 8년이 안된 신생회사로서 1조 달성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근 변화 중 하나는 파트너십을 원하는 회사들이 많아졌다는 것과 제품 상업화 과정에서 우리에게 조건이 더 나은 계약 체결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실적을 내면서 회사의 입지가 좋아진 결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SB11(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SB15(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2(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안과질환 치료제의 경우 최근 바이오젠과 유럽, 미국 등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영업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고 사장은 "현재 유럽에서 판매허가 심사가 진행 중인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외 SB11의 판매허가 신청도 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시장에 집중했다면 앞으로 중국, 브라질 등 이머징 마켓에 대한 진출도 검토해 실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으로는 가격경쟁력을 꼽고, 동반회사들과 상생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기여할 뜻을 밝혔다. 그는 "가격경쟁력이 없으면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다"며 "먼저 퀄리티를 갖추고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혼자만 잘해서 잘사는 것이 아닌 동반성장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준비단계였다면 더 열심히 해서 한국제약바이오의 선두주자로서 전체 생태계를 위한 구축에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상장과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고 사장은 "다음 단계 도약을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면 IPO는 언제든 할 수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 충분히 자체적으로 자금이 조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협업할 수 있는 회사는 지금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실적이 성장하고 좋은 파이프라인이 있으면 오픈이노베이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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