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복 교수 "전신치료 약물 이후 첫 번째 치료옵션으로 자리잡아"

국내에 선보인지 2년이 지난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성분명 에피나코나졸)'가 누적매출 3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중등도와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72주 장기간 임상을 통해 높은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면서 향후 매출확대 가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동아에스티는 6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주블리아의 국내 누적매출 300억원 돌파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주블리아는 국내 유일의 바르는 전문의약품으로 2017년 출시 직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올해 10월 기준 누적매출이 31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판매량은 93만병이다.

이영복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손발톱무좀 치료제 최신지견을 통해 "손발톱무좀은 단기간에 치료되지 않아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환자가 많다"며 "순응도를 높이는 치료방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발톱이 자라기까지 12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이를 인내하지 못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25~40%의 환자가 치료에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항진균제로 손발톱무좀을 완치한 환자가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손발톱무좀이 재발하는 비율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개정된 대한의진균학회 손발톱무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손발톱무좀 진단 후 경구항진균제 투여 가능 여부, 약물 상호작용 가능성 여부 등 환자 요인을 검토 후 국소항진균제나 경구용 항진균제 사용을 선택할 수 있다.

이 교수는 "1차 약제로는 경구약을 권고하고 있지만 완치까지의 성공률은 낮은 편이고 약물상호작용이 심하다"며 "환자들은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경구약을 오래 먹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포제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한계점이 있다"며 "주블리아는높은 완전 치료율과 진균학적 치료율로 전신치료 약물 이후의 첫 번째 치료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주블리아는 최근 미국, 캐나다, 일본에서 동시에 진행한 임상 3상과 72주 장기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지선 동아에스티 학술의학실 MSL은 "손발톱무좀 치료의 경우 짧은 시간 완치가 어려워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다"며 "오랜 기간 치료제 복용 또는 도포로 인해 발생하는 간기능 이상, 피부염 등의 부작용이 치료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총 52주간의 3상 시험결과 주블리아군의 경우 완전치유율이 17.8%로 대조군 3.3% 대비 높았으며,진균학적 치료율도 55.2%로 대조군 16.8%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중증도와 중증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72주 장기 임상 데이터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이 과장은 "중등도 환자 139명, 중증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주블리아를 사용하고 72주 동안 관찰한 결과 중등도 환자에서 완전치료율이 34.5%, 중증 환자에서 25%를 기록했다"며 "진균학적 치료율은 중등도 환자 66.9%, 중증 환자 52.5%로 치료기간에 비례해 치료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전경택 마케팅실 과장은 "주블리아는 유효성, 안전성, 편의성 삼박자를 균형적으로 갖춘 약물로 출시 직후부터 국내 손발톱무좀 치료제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며 "이번 누적매출 300억원 돌파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연구 데이터를 축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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