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무협, 전국 간호조무사 결의대회 개최…"법정단체 인정은 기본권리"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1만여명의 간호조무사가 모인 가운데 간호조무사에 대한 차별 철폐와 법정단체 인정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간무협(회장 홍옥녀)은 지난 3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간무협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홍옥녀 회장은 대회사에서 “협회를 법정단체로 인정하는 의료법 개정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면 이미 오래 전에 됐어야 할 일”이라며 “법정단체는 간호조무사가 의료인이 되는 것도 아닐뿐더러 간호조무사의 권익을 위한 기본 권리”임을 강조했다.

홍 회장은 “간호조무사의 권리에 대해서 간섭을 하는 것은 차별이며, 존재도 인정받지 못 한 채 최저임금 수준의 대우를 받는 상황은 직업이 신분처럼 되고, 직업에 따라 귀천이 구분되고, 차별을 받는 사회는 희망이 없다”며 참석자에게 간호조무사 차별 철폐와 법정단체 인정 촉구를 호소했다.
 
간호조무사 처우개선을 위한 근로환경 조사를 주도하기도 했던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간호조무사에 대한 살아있는 차별이 철폐되지 않는 한, 투쟁 집회의 모습은 정의당과 닮았다”고 언급했다.

윤 원내대표는 “아직까지 법정단체 인정 의료법이 통과되지 않은 것은 부당한 차별”이라며 “국회와 정부의 법안 통과는 국민에 대한 의무”라고 주장했다.

간호조무사 법정단체 인정 의료법을 발의한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지역구 활동을 위해 지방에 내려간 국회의원들도 이 법안의 당위성을 알고 있으며, 국민을 위해 의정 활동을 하면 표가 생기고, 표를 위해 의정활동을 하면 국민이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해 다른 여야 의원들의 법안 통과를 위한 설득을 촉구했다.

좌훈정 대한개원의협의회 부회장은 “개원의 입장에서 하루 중 가장 오랫동안 마주하는 간호조무사들의 권익을 위해 법정단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격려사 시간 이후에는 108명 단체 율동 및 현수막 퍼포먼스와 함께 전국 간호조무사들의 자유발언 등 참가자들의 결의를 다지기 위한 내부 식순이 진행됐다.

간무협은 이날 결의대회 하이라이트로서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간호조무사들은 법과 제도에서도 차별받고 직장 내에서도 차별받고 있다”며 간호조무사에 대한 차별과 비하의 사례들을 열거했다.

이어 국회와 정부, 대한간호협회, 국민들에게 조속한 법안 통과와 간호조무사 차별 철폐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홍옥녀 회장은 폐회사에서 “50년 간호조무사 역사의 한 페이지로 영원히 기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차별철폐와 법정단체 통과를 위한 결의를 다시 한 번 다졌다. 홍 회장의 폐회사가 끝난 후 전국에서 모인 1만 간호조무사들이 승리의 염원을 담아 모자를 던지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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