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의원 "논문 앞세워 주장…진정성 있는 반성 안해"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소하 의원(정의당)은 22일 논평을 통해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사태의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일갈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날 오전 인보사에 대한 미국 정형외과 2명의 논문 발표 소식을 알렸다.

인보사가 세포 변경에도 불구하고 10년 이상의 임상 데이터를 통해 종양원성 등 안전성을 의심할 만한 증거가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인보사 사태의 본질은 세포가 바뀐 상태로 허가를 받았다는 것"이라며 "코오롱생명과학이 제출한 허가서류와 다른내용으로 허가가 이뤄졌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사실이 임상부터 제품화까지 진행되고 이미 3100여명의 환자에게 투여된 이후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그 사실이 밝혀졌다는 점에서 전국민이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허위 신고로 허가를 받아 환자들과 소액주주들 등 국민에게 피해를 입힌 자신들의 잘못은 반성치 않고, 인보사 임상에 참여했던 일부 연구자들의 논문을 앞세워 마치 인보사의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 것은 인보사 사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며 코오롱생명과학이 이번 사태에 대해 진정성 있는 반성을 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윤소하 의원은 "코오롱생명과학은 사태의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는 자세로 피해를 입고 불안해하는 환자들에 대한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며 "그것이 지금 코오롱생명과학이 국민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오전 보도자료 배포 후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급등해 전일 종가 1만 6000원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2만 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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