닳아 없어진 연골 없앤 뒤 인공관절 삽입
발목 인공관절 수술은 크게 경골 삽입물, 거골 삽입물, 그리고 이 두 삽입물 사이에 연골 역할을 해주는 기구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 3가지 삽입물을 발목에 안착시켜야 한다.
입원 기간은 수술 후 2주째까지가 일반적
수술 시간은 집도의의 숙련도, 질환의 심한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적은 시간이 걸리는 간단한 수술은 아니며,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3시간이 넘기도 한다. 수술 후에는 예방적 항생제도 사용해야 하고, 봉합 부위를 주기적으로 소독해야 한다. 실밥을 제거하는 수술 후 2주째까지 입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환자에 따라 조금 짧거나 길게 입원하기도 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발목 인공관절은 10년 사용하는 경우가 전체의 70%, 14년 사용하는 경우가 전체의 45% 정도로 알려져 있다. 5년 이하 사용할 확률은 10% 정도라고 한다. 물론 발목 인공관절 수술에도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인공관절 삽입부가 헐거워질 수도 있다. 인공관절 주변에 골절이 발생하거나 경골과 거골 사이에 있는 삽입물이 빠질 수도 있고, 수술 후 잔류통증이 남을 수도 있다.
수술 전에는 수술 부위 다치지 않도록 조심 … 수술 후에는 철저한 상처 관리 필요
수술이 결정됐다면 수술 전에는 수술 부위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수술 전 발목 주변에 찰과상 등 피부 손상이 발생한다면 다 나을 때까지 수술을 미루는 것이 좋다. 감기 등으로 전신 상태가 약해졌다면 이 또한 수술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다른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수술 부위의 상처를 철저히 관리 받아야 하고, 이와 함께 깁스와 보조기 등을 이용한 고정 치료도 잘 해야 한다.
인공관절엔 수명이 있어 너무 적은 나이에 수술을 받는다면 나중에 같은 수술을 몇 번 더 해야 할 수 있다. 의학이 발전할수록 인공관절의 수명도 늘어나겠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너무 적은 나이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지 않도록 발목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한다. 고령의 경우에는 고혈압, 당뇨 같은 지병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수술과 마취에 대한 부작용이 늘어날 수 있다.
통증과 움직임은 편해지지만 발목 운동 범위는 예전처럼 회복되진 않아
10여 년 전만 해도 발목 인공관절 수술이 많이 시행되지 않았고, 최근 들어 시행 빈도가 늘고 있다. 인공관절은 환자의 나이, 활동 정도에 따라 신중히 선택해야 하는 수술이고, 인공관절을 해도 발목 운동 범위는 예전처럼 회복되지 못한다. 다만 현재보다 통증은 덜하고, 움직일 때 더 편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발목 인공관절 수술 후 약 27~60%까지 잔통증이 남는다는 보고가 있다. 발목 인공관절은 다른 인공관절보다 역사가 짧으므로 말기 발목 관절염 환자들은 족부 전문의의 세심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발목 관절염은 외상성으로 많이 오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것은 발목이 다치지 않게 해야 한다. 접지르는 등 외상으로 인해 발목 통증이 발생한다면 정형외과에서 그때그때 알맞은 치료를 받아 후유증이 남지 않게 해야 한다.
<도움말 : 유성선병원 정형외과 배승환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