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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역할 통해 신뢰받는 병원 만들 것"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의료·의학 발전 위해 협력체계 구축 중요"
2019년 07월 23일 (화) 10:35:44 조정희 기자 news@pharmstoday.com

대한민국은 고령화, 만성질환의 증가, 출산율 저하, 의학과 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서울대학교병원과 대한민국 의료를 이끌어 나갈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된 김연수 제18대 서울대병원장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김연수 신임병원장은 지난 5월 임명돼 6월 12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임기는 지난 5월 31일부터 2022년 5월 30일까지 3년이다.

▲20대 학창 시절부터 현재까지 열정을 쏟아 부은 서울대병원에 병원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 서울대병원장이라는 것이 하나의 단순한 병원장 혹은 일개 기관, 단체의 장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와 의학발전에서 가장 중심 역할을 한다. 매우 다양한 분야와의 관계 정립 및 그들과의 협조체계 구축, 그리고 내부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을 포함해서 생각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지게 되는 자리라는 것을 알게 됐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서울대병원장의 역할이 앞으로 우리나라 의료발전에 매우 큰 촉매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병원 발전전략 중 우선 추진 계획은 무엇인가?

- 우리 국민은 서울대병원이 정말 진료를 잘하고, 그러한 병원을 넘어서 내가 가장 힘들 때, 내가 가장 어려울 때, 나를 도와주고 나를 구해줄 수 있는 그런 최종 의료기관의 역할을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다양한 의학 연구 그리고 의료기술의 발전에 집중해줄 수 있는 기관이 되기를 바랄 것이다.

서울대병원이 우리나라의 최종 의료 종결지로서, 3차를 넘은 4차 의료기관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증질환, 희귀·난치질환을 포함한 어려운 질환을 중심으로 진료체계가 구축돼야 한다.

의학 연구의 중심이 되기 위해 서울대병원 전 기관이 국가 의료 연구 중심기관으로 변화해야 한다. 저희의 간호·진료행위, 교육행위, 연구행위가 각각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새로운 의료의, 새로운 의학 연구의 가치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선도하는 국가의 연구 중심 병원으로 발전 또는 변화해야 한다.

▲올해 서울대병원은 법인화 41주년을 맞았다. 취임사에서 말한 ‘새로운 40년’ 역사 시작을 위해 병원이 집중하고 특성화해야 할 분야는 무엇인가?

-현재 사회적으로 가장 큰 화두가 4차산업혁명 또는 5G 등이다. 의료분야만큼 새로운 방향의 설정, 방향의 전환이 필요한 것은 없다. 우리나라에서 AI나 빅데이터 등을 선도하고 이끌어갈 수 있는 연구중심 병원, 빅데이터 사이언스에 집중할 수 있는 병원으로서의 확장 또는 그러한 형태로의 변화, 내적 질적인 변화가 가장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역량들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병원이 진료하고 교육을 하고 연구를 하는 각각의 행태가 아니라 병원 자체가 전체적으로 플랫폼화해서 서울대병원이 4차산업혁명에 있어서 AI나 빅데이터를 주도하고, 실제 우리 국민들의 건강한 삶을 유지해주는 플랫폼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이것이 새로운 40년 도약을 위한 여정의 첫 출발점이어야 하고, 사회적으로도 매우 많은 요구도가 증가할 것이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은 대한민국 의학과 의료의 기반을 다지고 발전을 이끌어 왔다. 현재의 대한민국 의료는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고, 이런 뛰어난 의료서비스를 국민 누구나가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중요한 때이다. 국가 중앙병원으로서 공공의료 분야에서 서울대병원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 서울대병원이 4차 의료기관으로서 중증질환, 희귀질환, 난치질환을 중심으로 한 진료체계로의 변화를 주도해야 하고, 각 의료기관 사이에 건강한 협력체계가 구축돼야 한다.

즉, 1차 진료 기관에서의 진단이 듣지 않거나 중증질환, 급성기에는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하고 서울대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한 다음 아급성기가 되거나 안정화되면 지역병원 또는 2차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병원별·지역별 협력체계의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여러 가지 법률의 개정이나 각 단체, 예를 들어 보건복지부나 교육부 등 관계기관들과의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됨으로써 결국에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체계가 실제로 기획한 것만큼 조금 더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교직원 모두가 ‘서울대병원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행복한 병원을 만들겠다고 했다. 구체적 방향은?

- 서울대병원에는 의사, 간호사 또 다양한 직종들의 직원들이 있다. 그분들의 가장 큰 목표가 무엇일까? 서울대병원에서 환자가 진료받고 또 연구하고, 이런 부분에 일정 부분 이상을 기여할 수 있는 환경에서 그 기여가 좋은 결과를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힘들고 정신적으로 지칠 때라도 이러한 활동을 통해 우리 국민 누군가가 도움을 받고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면 우리 구성원들이 각 자기 분야에서 생각 할 수 있는 챔피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 것들이 바로 ’서울대병원인’이라는 자긍심을 지속해서 가질 수 있게 하고 주변으로 퍼지는 선순환 구조를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다.

▲서울대병원을 어떤 병원으로 만들고 싶은지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 우리 국민이 평소에는 아껴 쓰는 병원, 그렇지만 내가 힘들 때 나를 도와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병원. 그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바꾸고 싶다. 또 우리나라를 이끌 수 있는 의료발전·의학발전에 가장 중심이 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병원, 다양한 연구자들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서울대병원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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