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약사 만족도 높아···2차 거점약국 시행 박차

자가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용 대마의 접근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시작된 ‘거점약국’이 지역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권역별 거점센터 필요성에 대해 강조되고 있으며, 현재 30여개 소에 불과한 거점약국을 올해 안에 2차 거점약국 시행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윤영미 원장이 센터내 의료용 대마 보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이하 센터) 윤영미 원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거점약국 운영 실태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3월 12일부터 의료용 대마사용이 자가 치료 목적에 한해 허용되면서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가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별 거점약국 운영에 들어갔으며, 현재 지역별로 총 30여개소가 설치돼 자가 치료용 대마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윤영미 원장은 “지난 화요일이 거점약국 운영을 시작한지 100일이 되는 시점이었다”면서 “현재까지 이상사례가 보고된 것이 없다. 각 지역에 위치한 거점약국이 의료용 마약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약사와 환자 모두의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자가 치료용 의료용 대마 수입이 허가될 당시 쟁점은 환자의 접근성 확보에 있었다. 서울에 위치한 센터 1곳에서만 처방을 받을 수 있었지만 거점약국이 생기면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약국에서 처방이 가능해졌다.

윤 원장은 “특히 지방 환자들의 만족도뿐만 아니라 참여하고 있는 약사들의 만족도도 높다”면서 “실제 참여하는 약사들은 환자 편의를 위해 거점약국이 더 많이 생겨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센터의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환자들은 담당 약사들을 통해 전문적인 복약지도가 가능해졌고 약사는 보건의료인으로서 참여하는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면서 “지속적인 교육으로 거점약국이 많아지면 환자들의 편의가 증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센터는 직접 각 지역 거점약국을 방문해 복약지도와 적절한 의약품 관리에 대한 교육을 4차에 걸쳐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환자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는 것처럼 거점약국 역시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센터내 마약류 보관실 모습.

권역별 거점센터로 방문약료까지

또한 윤 원장은 1차 거점약국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만큼 희귀난치질환환자의 전문적이고 직접적인 서비스 체계 구축을 위해 권역별 거점센터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권역별거점센터는 교육과 방문약료 사업을 활성화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환자에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여러 개있는 것이 좋다”면서 “현재는 센터 소속의 약사가 2인 1조로 전국을 다니고 있다. 그러나 권역별센터가 시행되면 접근성을 더욱 높아질 것이고, 방문이 힘든 환자들은 방문약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2차 거점약국 논의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윤 원장은 “1차 거점약국은 30개로 시작했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2차 거점약국 확대를 통해 범위를 넓히면 다양한 환자들에게 보건약료 케어가 가능할 것”이라며 “처음 시행될 당시 약물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잘 안착했다. 유관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의약품 관리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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