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영화 등 50% 이상 등장…감시, 감독 강화

드라마, 영화, 웹툰, 유튜브 등 미디어의 절반 이상에서 담배와 흡연장면이 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는 오락매체(미디어)에서의 담배 및 흡연 장면 등장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드라마, 영화, 웹툰, 유튜브 등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오락매체 중 인기가 많은 작품‧채널을 대상으로, 직접 담배제품이 보이거나 흡연 장면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4개 매체(드라마, 영화, 웹툰, 유튜브) 모두 담배나 흡연 장면이 빈번하게 등장했다.

텔레비전 드라마 중 53.3%(15 중 8작품), 영화 중 50.4%(125 중 63작품), 웹툰의 50%(42 중 21작품)에서 담배 및 흡연 장면이 등장햇다.

지상파·종편·케이블로 구분해 보면, 지상파는 1작품(20%)에서, 종편은 4작품(80%)에서, 케이블은 3작품(60%)에서 담배 및 흡연 장면이 나왔다.

영화의 경우, 등급별로 아동·청소년이 관람할 수 있는 전체관람가의 5.6%(18 중 1작품), 12세 관람가의 34.9%(43 중 15작품), 15세 관람가의 68.6%(51 중 35작품)에서 담배 및 흡연 장면이 방영됐다.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에서는 92.3%(13 중 12작품)에서 담배 및 흡연 장면이 등장했다.

웹툰의 경우 2017년~2018년 6월 30일까지 주요 포털사이트에 연재된 42개 작품의 1537편(1회 연재 기준)을 조사한 결과, 21개 작품(50%) 145편(9.4%)에서 담배 및 흡연 장면이 묘사됐다.

조사 대상 작품은 연령제한이 없어 누구나 볼 수 있는 작품이었고, 특정 담배상표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담배제품을 직접 노출한 경우도 7편 있었다.

유튜브에서는 담배를 반복적으로 다루고 구독자가 1000명 이상인 11개 채널의 1612개 영상을 모두 조사한 결과, 72.7%(1172개) 영상에서 담배 및 흡연 장면이 등장했고, 이 중 86%(1008개) 유튜버가 직접 흡연했다.

흡연 장면이 있는 영상의 대부분(91.5%, 1072개)은 전자담배 사용후기 영상이었고, 기타 교복을 입고 담배를 피우는 영상, 신분증이 없을 때 담배를 구매하는 요령 등 청소년의 흡연을 조장하는 내용도 있었으며, 92.2%(1081개)의 영상은 담배 및 상표를 직접 노출하고 있었다.

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오락매체를 통해 담배 및 흡연 장면이 지속적으로 청소년에게 노출되면 청소년의 흡연시도 가능성이 높아지거나 흡연에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하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고 감시·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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