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 합병증 및 사망 위험↑…질본, 금연·비만 등 생활습관 개선 권고

만성콩팥병은 진행될수록 합병증과 사망 위험성이 증가해 적절한 예방과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정은경 본부장)는 14일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만성콩팥병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운동과 식이조절 등을 통해 비만은 감소시키고 근육은 증가시킬 것을 권고했다. 

특히, 만성콩팥병 환자는 비만관리, 금연 및 저염식 등을 생활화하여 병의 진행을 지속적으로 예방, 관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만성콩팥병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당뇨병과 비만, 대사증후군, 고혈압 등 위험요인이 증가하면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는 2014년 1만 5750여명에서 2017년 2만 390여명으로 증가했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만성콩팥병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기 전에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이 먼저 생겨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도 중요하다.

만성콩팥병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해야 한다.

질본은 2011년부터 전국의 17개 대학병원이 참여하는 만성콩팥병 환자 장기추적 정책용역 연구인 ‘유형별 만성신장질환 생존 및 신기능 보존 장기 추적조사연구 (KNOW-KIDNEY, 연구책임자: 서울대병원 안규리/오국환 교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가 일반인 보다 사망률이 높고, 만성콩팥병이 진행될수록, 심혈관계 질환, 빈혈 및 골다공증 등의 합병증 발생이 증가하고, 특히 당뇨병성 콩팥병 환자에서 동반질환 지수가 가장 높았다.



외국 환자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만성콩팥병 환자가 투석 또는 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 발생 위험이 더 높았다.또한 연구에서 만성콩팥병 환자 중, 비만 또는 대사이상이 있는 환자에서 말기신부전으로 진행 위험성이 약 1.4배 증가함을 발견했다.

비흡연자에 비해 과거 및 현재 흡연자의 만성콩팥병 악화 위험도가 각각 약 1.7배, 1.8배 증가했다.

24시간동안 모은 소변에서 소금배설량을 측정, 1일 섭취 염분량을 계산했을 때, 만성콩팥병 환자들의 1일 소금섭취량은, 권장섭취량인 5g의 2배 이상이었다.
 
이 연구에서 만성콩팥병 발생 및 예후와 관련된 위험요인을 밝혔으며, 이런 위험요인도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질본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만성콩팥병 예방관리를 위한 교육자료 등을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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