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욱 교수가 로봇을 이용해 여러 개의 종양을 신속히 제거하는 ‘로봇 부분 신장 절제술’을 통해 ‘다발성 신장암’ 치료에 힘쓰고 있다.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신장은 수술 중 대량 출혈 위험이 커서 수술이 까다로운 부위 중 하나다.

부분 신장 절제술은 신장 혈관을 겹자로 잡아 피가 일시적으로 흐르지 않게 한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한다. 혈액을 거르는 신장 기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1개의 신장에서 1개의 종양 제거 시 30분 이내에 수술을 마칠 것을 권고한다.

이상욱 교수는 까다로운 수술 조건 속에서도 지난 2월 22일 다발성 신장암 환자(여, 22세)를 대상으로 종양 2개를 20분 이내에 제거하는 로봇 부분 신장 절제술에 성공했다. 로봇을 이용해 종양만 신속히 정확하게 제거해 출혈량이 적고, 피부 흉터도 작다.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에도 ‘경인 지역 최초 로봇 양측성 신장암 동시 절제술’에 성공하는 등, 로봇을 이용한 고난도 수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상욱 교수는 “로봇수술은 다양한 각도로 자유롭게 회전되는 로봇 팔을 이용하기 때문에 좁은 공간과 각도 등의 문제로 수술이 어려운 부위에서 효과적이며, 0.8cm의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에 민감한 여성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출혈량 또한 적어 환자의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가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본원 비뇨의학과에서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 중 90%가 암환자다. 이번에 로봇을 이용해 2개의 종양을 20분 이내 제거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앞으로 다발성 신장암 치료에 로봇수술이 더욱 효과적으로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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