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김대업 집행부 출범

“8만 약사들의 대표자로서 당당하게 약사의 권리, 약사 직능의 가치를 주장하고 쟁취하고 실현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3년, 약사로서 우리들의 삶이 정말로 달라졌고, 확실히 좋아졌다고 느낄 수 있는 약사회 회무를 실천하겠다”

제 39대 대한약사회 김대업 호가 정식 출범했다.

12일 대한약사회 동아홀에서 제 65회 대한약사회 정기대의원총회 및 대한약사회장 이·취임식이 개최됐다.

김대업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제39대 집행부의 책임자로서 국민과 함께하는 약사회, 정상적인 약사회, 희망의 약사회를 열어가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며 “앞으로 3년 약속을 지키는 회장으로 회원의 고충을 우선 해결하는 회장으로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헌신하는 8만 약사의 대표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대업 신임 회장은 “전문의약품은 공공재의 성격이 강하다”며 “이 사회가 같이 분담해야 할 책임들이 너무 과도하게 약사들에게 지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문의약품은 공공재이다. 의사의 처방에 의해 구매 품목과 양이 결정되고 약사가 구매 품목을 정할 수도 없고, 구매량을 결정할 수도 없다”면서 “처방이 중단되어 재고가 남아도 이를 약사 스스로 소진할 방법이 없다”고 꼬집었다.

더욱이 “전문의약품은 재고가 많이 남을 때 공산품처럼 원플러스원 할 수도 없고, 가격 인하 같은 마케팅 방법으로 재고를 소진할 수도 없다”며 “심지어 약사 본인이 먹어도 불법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약국에 어떤 마진도 없는 이러한 공공재 성격의 전문의약품이 약국 과세의 대상이 되고 있다. 카드 수수료가 부과되고 있다. 남는 재고이약품은 반품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공공재 성격의 의약품에 대해 과도하게 약사들에게 책임을 지우는 잘못된 정책들은 수정되고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업 신임 회장은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문제점도 언급했다.

그는 “수만 개의 제네릭 의약품이 각자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현실은 정상적이지 않다”며 “제네릭 의약품의 인허가에 있어서 ‘언브랜디드 제네릭’이라는 원칙하에 ‘국제일반명제도’가 하루 빨리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동생동이라는 잘못된 제도로 제네릭 의약품의 난립으로 인해 빚어지고 있는 여러 문제도 시급히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지역약사회와 약국들이 건강관리자로서 커뮤니티케어의 중심으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바르게 세워진 약사 직능은 국가 보건의료제도 발전과 건강한 국민의 삶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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