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품목 하락세 지속···엑스포지와 디오반은 회복

노바티스의 원외처방 실적 감소세가 여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노바티스의 국내 원외처방액이 3000억원 밑으로 떨어지며 2994억원에 그쳤다. 이는 2017년 보다 -6% 감소했으며, 2016년 처방액 3530억원보다 -15.2% 줄어든 수치이다.

7일 메디팜스투데이가 의약품 시장조사 데이터 유비스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노바티스의 지난해 처방액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전체 품목뿐만 아니라 상위 10개 주요 품목의 처방액 감소폭도 큰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품목의 2018년 원외처방액은 2165억원으로 2017년 보다 -6.0% 줄어들었으며, 2016년 처방액 2454억원과 비교하면 -11.8% 감소했다.

2018년 노바티스 원외처방 실적, 자료=유비스트(단위=원)

특히 처방액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엑스포지와 디오반, 페마라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이는 지난 2017년 8월24일부터 2018년 2월 23일까지 엑셀론 등 리베이트로 인한 급여정지와 약가인하 여파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혈압치료제 ‘엑스포지’(성분 발사르탄+암로디핀베실산염)와 디오반(성분 발사르탄)의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중국산 발사르탄 원료의약품에서 발암가능물질이 검출되면서 제네락 제품의 판매중지 이후 오리지널인 엑스포지, 디오반의 처방 변경으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판단된다.

실제 엑스포지의 지난해 3분기 처방액은 184억원, 4분기 처방액은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7%, 30.0% 증가했다. 엑스포지의 2018년 전체 처방액 역시 678억원으로 2017년 623억원보다 8.9%가 늘었다. 이는 2016년 처방액 661억원보다도 증가한 수치이다.

이어 디오반의 지난해 3분기 처방액은 72억원, 4분기 7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 각 4.6%, 16.4% 올랐다. 디오반의 2018년 처방액은 2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으며, 2016년 274억원보다 늘었다.

자료 유비스트 (단위=원)

유방암 치료제인 페마라(성분 레트로졸)의 처방액도 늘었다. 페마라의 지난해 처방액은 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그 외 주요품목은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만성골수병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성분 이마티닙메실레이트)의 지난해 원외 처방액은 전년 보다 -37.5% 감소한 209억원에 그쳤으며, 표적항암제 아피니토(성분 에베로리무스)도 2017년 135억원보다 -30.7%인 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가브스메트의 지난해 처방액은 351억원(-3.1%), 코디오반은 123억원(-2.8%), 타시그나 115억원(-18.6%), 가브스 90억원(-11.5%), 트리렙탈 81억원(-4.1%)으로 나타났다.

한편 처방액 상위 10위 품목을 제외한 기타 품목의 지난해 처방액은 8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이는 2016년 1075억원에서 2017년 882억원으로 큰 폭으로 떨어진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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