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 흐름 지속…해외 승인 '호재' 영향 받을 듯

국내 상위 기업들의 R&D 투자 강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 부진의 영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구투자에 따른 지속적인 개발비 증가와 1회성 비용 증가로 뚜렷한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면 연초 진행되고 있는 JP Morgan conference 효과와 각 제약기업들이 보유한 신약에 대한 해외 승인과 임상시험 진척은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제약/바이오 분석 리포트를 통해 "국내 상위제약기업들의 R&D 투자와 폐기총당금, 인센티브 지급 등으로 지난 4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R&D 비용마저 크게 증가하면서 2019년 역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부재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018년부터 이어져 온 신약개발 기술이전과 관련된 센티멘탈은 매우 양호한 상황으로 R&D 결과에 따라 향후 상승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약 개발 영향에 대한 기대감이 실적 개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국내제약기업들은 지난해 기술이전 계약 규모 470억 달러(한화 약 5.3조원)를 보이며 신약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유한양행이 1.4조원 규모의 계약 체결을 진행한 바 있고, 앱클론, 에이비엘바이오사가 체결한 초기 단계 후보물질들의 기술이전까 지 다양한 형태의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됐다.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 내내 승인 및 임상결과 발표가 기대되는 학회 모멘텀이 줄줄이 예정돼 있고, 대웅제약의 나보타 FDA 시판허가 획득 여부, SK바이오팜 개발 솔리임페톨 FDA 시판허가. 메디톡스 뉴로톡스에 대한 중국 시판허가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대기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올해 국내 제약기업들의 실적이 저조한 배경에 대해서는 "녹십자의 경우 의약품 폐기 충당금, 한미약품은 인건비 중 인센티브 일괄 지급, 종근당과 유한양행 등 연말 집중된 판매촉진 비용 증가 및 연구개발비 증가에 기인한다"면서 "한미약품, 종근당, 유한양행, 녹십자의 경우 2018년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대비 역성장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 초 JP Morgan conference가 개최되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도 대외적 불확실성과 제약바이오 시총 상위 종목들 마저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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