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증원 계획에 설립 신청…"보건의료특성화대학 이점 살릴 것"

약사회의 본격적인 반대 입장 표명에도 교육부가 추진하는 약학대 증원에 각 대학들이 호응하고 나서 주목된다.

약사 인력이 부족한 지역의 대학교의 경우 약대 증원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약대 개설에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고 있어 향후 약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을지대학교가 약학대학 설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학교는 이날 교육부가 발표한 약학대학 증원 계획에 따라 산업약학 인재양성을 위해 대전지역의 숙원인 약학대학 유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을지대학교는 2007년 을지의과대학교와 서울보건대학의 통합 시부터 보건의료특성화 종합대학교로 발전하고자 약대설립을 발전계획의 핵심사업으로 선정, 다학제간 연구능력을 갖춘 우수한 의생명과학분야 전문 인력의 육성을 준비해 왔다.

특히 대전 을지대학교병원과 서울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을지대학교 강남을지병원을 두고 대학과 의료원간 협력을 통한 연계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BK21플러스 시니어헬스케어특화산업고급전문인력양성사업단, 임상시험센터, 인체유래물은행,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 의생명과학연구소 등을 통해 기초 및 응용 약학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을지대학교 관계자는 "임상약학은 물론, 대전 지역사회와 연계한 산업약학 양성을 목표로 타 대학 약학과와 교육 프로그램 차별화를 통해 오송첨복단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전광역시 제약/연구소 등 다양한 산업체 및 연구기관과 약학대학 발전을 위해 연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측에 따르면 대전지역은 대전, 세종을 포함한 충청권역은 인구 1,000명당 약사비율이 가장 낮으며(0.62명, 전국 평균 0.66명), 연구기관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을지대 관계자는 "대전지역은 현재 충남대 한곳에만 약학대학이 있어 앞으로 증가할 약사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새로운 약학대학 신설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홍성희 총장은 “을지대학교는 보건과 의료, 교육 한길만을 걸어온 특성화대학으로 약학대학 설립은 꾸준히 추진해 온 계획”이라며 “타 시도에 비해 열악한 약사수급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대전에 반드시 약학대학을 신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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