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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카, 특허만료 후 ‘리피토’ 저력 계승
제네릭 출시에도 성장 지속…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인식제고 주력
2018년 12월 20일 (목) 07:20:02 문윤희 기자 news@pharmstoday.com

오리지널의 진짜 저력은 제네릭 출시 이후에 판명난다. 대부분의 오리지널이 그렇듯 특허만료가 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제네릭이 나오면서 경쟁력을 잃어가며 과거의 영광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 다른 관점의 접근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오리지널에 대한 의료진들의 높은 신뢰와 해당 질환에 대한 낮은 인식이 높아지면서 혹은 관련 질환자의 폭발적 증가가 약물 성장에 기폭제 역할을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화이자 리피토(고지혈증치료제, 성분 아토르바스타틴)인데, 리피토는 특허 만료 이후 제네릭의 무차별적인 공세에도 관련 질환 치료제 시장 1위를 지키는 막강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리피토의 명성은 여전해서 처방되는 의약품 전체 품목 명단에 올라 1~2위를 길리어드 비리어드(B형간염치료제)와 다툴 전망이다.

화이자의 오리지널 품목의 저력은 단순히 리피토에서 멈추지 않는다. 노바스크(고혈압치료제, 성분 암로디핀)가 여전히 시장에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고, 최근에는 특허 만료 1년을 맞이한 리리카(신경병증성 통증, 성분 프레가발린) 역시 관련 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메디팜스투데이는 폭풍과 같은 제네릭의 공세에도 시장 1위를 지키는 화이자의 주요 품목들 중 최근 특허 만료 이후 1주년을 맞은 리리카 담당 PM을 만나 그 비결과 향후 리리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목표를 들어봤다.

인터뷰에는 김은지 과장과 최재준 주임이 응했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

-리리카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김은지 PM : 리리카는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로 다른 약제로 신경병증성 통증을 관리하기 어렵거나 한계가 있었던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대안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척추 손상에 따른 신경병증성 통증,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암성 신경병증성 통증,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 등 6개의 신경병증성 통증과 섬유근육통, 간질까지 현재 총 8개의 질환에 보험급여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통증에 대한 용도특허가 만료됐음에도 환자들의 복용편의성을 증진하기 위해 미충족 수요로 남아있던 리리카 25mg과 50mg 저용량 제제를 출시했다. 이로써 의료진들과 환자를 위한 보다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용량은 75mg 부터 300mg 까지 품목이 준비돼 있다.

-저용량은 어떤 환자를 타겟으로 하는가?

최재준 PM : 첫 번째로 만성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다. 만성 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크레아틴 클리어런스 수치가 낮을 경우 이에 맞게 용량도 비례해서 맞추어야 하는데, 해당 용량을 리리카가 가지고 있지를 못해 대안으로 사용되었던 것이 가바펜틴 100mg이었다.

두 번째로는 용량 적정이 필요한 환자들이다. 환자가 고령이거나 저체중의 여성 고령 환자일 경우 바로 75mg을 사용하게 되면 어지러움과 같은 부작용이 다른 환자보다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슬로우 타이트레이션(Slow Titration)을 진행한다. 리리카 저용량이 등장하기 전에는 가바펜틴 100mg를 사용한 후, 리리카 75mg으로 천천히 제제를 바꾸며 사용했다면 저용량 등장 이후에는 리리카 용량 안에서도 타이트레이션을 할 수 있게 됐다.

화이자제약에서 리리카를 담당하고 있는 최재준 PM(사진 왼쪽)과 김은지 PM

-리리카의 효과를 입증한 임상적 자료가 있는가?

최재준 PM : 리리카는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와 간질 치료에 사용되는 타 약제와 비교해 우수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리리카는 통증으로 인한 수면방해 개선효과에 있어서 가바펜틴과 둘록세틴보다 우월함을 입증한 바 있다 . 리리카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치료에 사용되는 카르바마제핀과 벤라펙신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두 성분보다 우수한 통증 경감 효과를 증명했다.

또 리리카는 섬유근육통 치료제로서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의학 혁신'에 선정된 바 있으며 미국 당뇨병학회 , 일본 당뇨학회 , 미국 내분비학회 등이 발표한 여러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1차 치료제로 우선적으로 권고되고 있다.

김은지 PM: 신경병증성 통증을 관리하는 약물로 리리카 이전에 화이자의 ‘뉴론틴’(성분명:가바펜틴)이라는 제품이 먼저 등장했다. 신경병증성 통증을 표적하여 치료하는 치료제의 시초로, 뉴론틴이 등장하기 전에는 항우울제, 진통제 등의 약물로 치료하는 한계가 있었다.

리리카의 경우 화이자에서 2차로 개발한 약물인 만큼 기존에 뉴론틴이 가지고 있던 장점에 복용 편의성을 높이고, 용량을 조절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효과가 뉴론틴에 비해 4배에서 6배 가량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뉴론틴을 복용하고 있던 환자들 중에서도 조금 더 빠르고 강한 효과를 원하는 환자들은 프레가발린 제제로 바꾸어 복용하는 경우도 많다.

-리리카는 특허 만료 1년이 지났다. 여전히 성장하는 비결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최재준 PM: 이유 중 하나로 여러 가이드라인에서 리리카를 권고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국제통증학회 등 유수의 통증 관련 단체에서 제시하고 있는 가이드라인에서, 리리카는 신경병성통증 치료에 있어서 1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 또한, 화이자의 뉴론틴 역시 1차 치료제로 포함되어 있다.

또한, 미국 신경과학회(AAN)에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성 통증 약물로 출시되어 있는 둘록세틴, 가바펜틴, 프레가발린 3개 제제 중 오직 프레가발린만 당뇨병성 신경병증성 통증 1차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을 만큼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리리카가 다양한 국제가이드라인에서 항상 1차로 권고되고 있는 만큼 클리니컬 백데이터(Clinical Back Data)가 충분하며, 효과∙안정성을 입증한 약제라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생각한다.

김은지 PM: 리리카는 투여기간이 긴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이나, 뇌졸중 후 통증과 같은 분야에서는 환자들이 약제를 오래 복용해야 하는 만큼, 오리지널리티가 입증된 약물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질병 분야에서 리리카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쪽으로 포커스를 두고 마케팅을 펼쳤다.

또 의료진들이 통증 치료에 있어서 환자들의 통증 개선에 대한 결과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입증된 프레가발린 오리지널 제제인 리리카의 안정성 부분에서 로열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케팅적 측면에서도 특허 만료 이후 더 공격적으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를 개발하면서 새로운 용량 개발, 새로운 제제 개발에 훨씬 더 적극적 투자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견해는?

김은지 PM: 신경병증성 통증은 환자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지 않을 경우, 본인이 겪고 있는 것이 신경병증성 통증인지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단순 소염 진통제나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실제로, 최근 리리카 팀이 집중하고 있는 신경병증성 요통 환자의  경우에, 신경병증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40%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것은 약 60%의 환자들이 단순 진통제 등으로 통증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렇기에 통증 시장은 우리가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의 중요성을 알릴수록,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역설적이지만 약 100여개(96개)사에서 제네릭이 출시됨으로 인해서 리리카와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인지가 보다 높아져 시장이 확대되는 선한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점에서 제네릭이 출시되기 전보다, 제네릭이 출시된 이후 시장이 좀 더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리리카의 성장을 위한 마케팅 활동 계획이 있다면?

김은지 PM: 지금처럼 가장 적극적인 프로모션 방법 중 하나인 학술 심포지엄 및 세미나, 학회 내 런천 심포지엄을 중심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제일약품이 전담했던 300병상 미만의 병원에 내년부터는 화이자 역시 방문할 예정이다. 병원 채널을 계속 관리하면서 리리카의 메시지 및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자료를 전달하는 폭을 넓혀나갈 것이다.

환자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캠페인과 학술 세미나 등의 활동을 통해 조기 진단과 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할 계획이다. 리리카팀은 통증 환자들에게 적시에 전문의를 방문하여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하며, 많은 노력과 집중을 기울이고 있다.

-리리카 PM으로 목표가 있다면?

김은지 PM: 리리카가 전문의약품이긴 하지만, 리피토와 같이 리리카를 ‘누가 들어도 아는 의약품’으로 만들고 싶다. 통증 치료에 있어 상징적인 의약품으로 리리카를 자리매김 하도록 하는 것이 리리카 PM으로서 가지는 목표이다.

특허 만료 후, 리리카가 보여주고 있는 지속적인 성장이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다.최재준 PM: 앞서 언급한 많은 활동들을 통해 더 많은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해 알리고, 리리카가 보다 더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했으면 하는 목표가 있다.

두 번째는 리리카를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의 대명사로 포지셔닝하는 것이다.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라는 단어가 ‘리리카’로 대중들에게 인식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리피토가 그러했듯 화이자에서 리리카라는 제품이 ‘Best Practice’가 되어 레퍼런스로 남을 수 있는 제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은지 PM: 리리카의 특허 만료 이후 리리카 팀은 제네릭 방어 전략에 집중하기 보다 신경병증성 통증에 고통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질환 인식 등의 이유로 아직 신경병증성 통증 약제를 복용하고 있지 않은 많은 환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제네릭으로 인해 비록 리리카의 전체 마켓 쉐어가 감소하더라도, 제네릭에 대한 철저한 방어 전략을 구축하기보다 한 명의 환자에게라도 더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했다. 실제로, POA의 메세지도 ‘제네릭에 대한 방어’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의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늘릴 것인가’에 집중했다. 이러한 점이 다른 제품과 리리카가 달랐던 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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