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오·프롤리아·졸레드론산 등 상승세…사용편의성 등 장점


BP(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경구 약물이 주도하던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에서 주사제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 주목된다.

주사제 품목은 지난 2016년 말 포스테오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시장이 대폭 확대된 바 있어 치료 트렌드의 변화가 아니겠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 데이터를 토대로 2018년 3분기 주요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을 분석한 결과, 1위는 릴리의 골형성촉진제 '포스테오(성분명 테리파라타이드)'로 나타났다.

포스테오는 지난해 동기 46억원 5500만원에서 22.1% 증가한 56억 8300만원을 기록했다. 2016년 12월 급여 적용 후 시장이 급격히 확대됐고, 1년 전 시장을 주도하던 BP 계열 약물을 제치고 처음으로 매출 선두에 올라선 후 비슷한 증가율을 유지하며 성장 중이다.

올해 4월에는 국내사인 SK케미칼과 공동 판매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암젠코리아의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는 더욱 눈에 띄게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397.2% 증가한 37억 4200만원을 달성했다.

지난 2016년 11월 출시된 프롤리아는 유일한 RANKL 표적치료제로, 거의 1년 만인 지난해 10월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됐다. 현재 종근당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공동판매 중이다.

산도스의 '졸레드론산(성분명 졸레드론산)'은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한 33억 1600만원으로 3위에 안착했다.

이례적인 것은 졸레드론산은 BP 계열이면서 주사제라는 것이다. 졸레드론산은 1년에 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폐경 후 여성의 골다공증 치료 및 예방, 남성의 골다공증 치료, 저충격 고관절 골절 후 새로운 골절예방 등 BP 제제 중 가장 많은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졸레드론산은 2014년부터 판매해온 대웅제약이 지난해 10월 국내 판권 및 허가권을 인수한 바 있다.

후발주자인 동아에스티의 '테리본(성분명 테리파라타이드)'도 8억원대에서 27.5% 증가한 10억 8500만원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주요 약물 중 경구제이면서 증가율을 보인 약물은 한미약품의 '라본디캡슐'뿐이다. 라본디는 전년 동기 대비 133.6% 증가한 19억 5800만원을 기록했다.

라본디는 SERM(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계열 성분인 라록시펜염산염에 비타민D를 결합시킨 약제다.

업계 관계자는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7명이 중간에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경구약은 비타민D를 따로 복용해야 하는 등 불편함과 부작용 발생 우려 때문"이라며 "주사제의 경우 약효지속기간이 6개월, 1년 등으로 길기 때문에 사용 편의성이 높다는 것도 선호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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