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보조인력 보강 등 실효성 있는 대책 요구

최근 보건진료소에 근무하는 여성 공무원이 퇴근길에 괴한 2명에게 납치된 사건과 관련, 간호협회가 농어촌 벽오지 보건진료소에 대한 안전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간호협회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농어촌 벽오지에 설치된 보건진료소의 경우 보건진료 전담공무원 대부분이 여성일 뿐만 아니라 혼자 근무하고 있기에 외부로부터 발생될지도 모를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간협은 “그동안 농어촌벽오지에서 근무하는 진료소장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췄을 뿐 안전은 뒷받침되지 못했다”며 “그저 보건진료 전담공무원들 스스로 알아서 자신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3일 경남 진주시 외곽에 위치한 보건진료소에서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이 괴한들로부터 두 시간이나 납치된 뒤 통장에서 550여만 원을 빼앗기는 사건이 일어났다.

간협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이상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농어촌 벽오지 주민의 건강관리라는 공적 업무만 수행하라고 책임을 떠밀어서는 안된다”며 "그 근거로 전국 도서 벽지에서 근무하는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이 1900여명이 대부분 여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적조차 뜸한 도서 벽지와 농어촌지역에서에서 여성이 혼자 주민의 건강을 돌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을 알면서도 위험에 처하더라도 보건진료 전담공무원 혼자 대처해야 하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2016년 섬마을 선생님 사건 후 설치된 방범창과 CCTV 등의 사후대책으로는 예방책이 될 수 없고 보다 더 근본적인 대책으로 보건진료소에 함께 근무할 보조인력의 보강 등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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