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교수, "경직형 뇌성마비 보행 수술로 효과"

분당서울대병원(원장 강흥식)은 관절센터 정진엽 교수가 국내에서 최초로 3차원 동작 분석을 통한 뇌성마비 수술 1000례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25일 밝혔다.

정 교수는 기존 치료법과는 달리 ‘3차원 동작 분석’을 통해 뇌성마비 환자 1500여명의 보행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진단, 분석해 이중 1000여명의 환자에게 정형외과적 수술을 시행해 탁월한 치료 효과를 얻었다.

특히, 환자들의 기능적 보행능력이 평균적으로 2단계로 상승했고, 70%이상의 환자에서 작업능력이 향상됐으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외견상의 향상을 보였다.

뇌성마비는 1000명의 출생아 중 0.6-7명 정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으며 최근에는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관찰되는 증상으로는 사지 경직과 관절 구축 등으로 인한 보행 장애로 흔히 까치발을 하거나 심한 안짱 걸음 등으로 나타나며 이외에 드믈게 정신박약, 발작, 사시, 언어장애 및 청각장애, 척추 측만증 등을 보이게 된다.

뇌성마비 환자들은 한 관절에만 변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관절에 변형이 있으며 이런 변형은 일차적 변형과 보상적 변형으로 이루어진다. 즉, 수술은 육안으로 보이는 변형을 모두 치료해 주는 것이 아니고 일차적인 변형만 치료하며 보상적 변형은 수술 후 저절로 없어지게 된다. 단 육안으로 보아서는 이런 일차적 변형과 보상적 변형을 잘 구별할 수가 없다.

3차원 동작분석은 이런 일차적 변형과 보상적 변형을 구별하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불필요한 수술을 피해 꼭 필요한 부분만 수술하게 된다.

또, 각 관절의 상호작용관계를 정확히 파악해 여러번에 나눠 하던 수술을 한번에 할 수 있게 돼 경제적, 시간적으로 환자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환자의 재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진엽 교수는 "경직형 뇌성마비 환아는 수술로 보행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뇌성마비는 조기에 진단해 재활치료를 한 후 적절한 시기에 수술적 치료를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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