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사 중 6개사 증가…최고 광동제약 79.2%·최저 한미약품 44.2%

국내 상위 제약사 10곳의 평균 매출액 대비 원가비율은 60.3%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원가비율이 증가한 곳이 많았고 대부분 매출의 50% 이상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수익성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18년 분기보고서를 통해 국내 상위 10개 제약사의 3분기 매출액 대비 원가 비중을 분석한 결과, 평균 60.3%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0개 제약사 중 매출원가율이 증가한 곳은 유한양행(2.1%p), 녹십자(2.3%p), 광동제약(1.2%p), 대웅제약(2.5%p), 한미약품(2.0%p), 종근당(0.3%p) 등 6곳이다.

반면 동아에스티(-1.9%p), JW중외제약(-3.1%p), 일동제약(-1.5%p), 보령제약(-3.5%p) 등 4곳은 원가율이 낮아졌다.

매출원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동제약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78.0%에서 1.2%p 증가한 79.2%로 80%에 육박했으며, 이는 제약사 평균보다 18.9% 높은 수치이다.

광동제약에 이어 녹십자와 유한양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p, 2.1%p 증가한 72.5%, 72.2%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광동제약은 자체 제품보다는 삼다수 등 판매대행을 통한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면서 매출원가율이 높아졌고, 유한양행도 도입품목 확대에 따른 상품비율의 증가가 매출원가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녹십자는 원료 수급이 까다로운 혈액제제나 백신 등에 주력해 매출원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JW중외제약이 60.5%로 전년 동기 63.5%에서 3.1%p 감소했고, 대웅제약은 57.8%에서 2.5%p 증가한 60.3%를 기록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당진생산단지 생산라인 효율 증대에 힘썼고, 상품매입단가가 인하되면서 매출원가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최첨단 cGMP 수준의 오송공장을 준공하면서 인건비와 유지비용 증가가 매출원가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종근당은 59.4%에서 59.7%로 0.3%p 소폭 증가했으며, 보령제약은 61.3%에서 57.8%로 -3.5%p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매출원가율이 50% 미만인 곳은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등 3곳뿐이었다. 한미약품은 전년 동기 42.2%에서 44.2%로 2.0%p 증가했으나 여전히 10대 제약사 중 가장 낮았다.

동아에스티는 49.4%에서 1.9%p 줄어 47.5%를 기록했고, 일동제약은 50.9%에서 1.5% 감소해 49.4%로 50%대 안으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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