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환자 하반신 감각 및 운동신경 회복

탯줄혈액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에 성공을 거둔 황미순씨가 보조기로 보행을 선보이고 있다.
탯줄혈액 줄기세포를 이용한 척추마비 치료가 성공을 거둠에 따라 척추손상 환자와 희귀난치성 질환자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탯줄혈액 줄기세포를 사람의 치료에 이용해 성공한 사례는 전세계적으로 처음이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조선대학교병원과 히스토스템은 ‘제대혈 줄기세포를 사용한 척추마비 치료성공’ 기자회견을 통해 흉추 12 압박골정과 제11흉추와 제12번 흉추사이 골절 탈구로 인해 하반신 마비상태에 있어 황미순(37·여)의 치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대 병원 송창훈교수는 “척추손상 환자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아직은 성공이라고 하기에는 이른 단계며 꼬리를 보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시술 후 40여일만에 요추 11번과 12번의 운동신경 재생을 CT 촬영을 통해 확인했으며, 근육운도이 요추 2번까지 살아나 양쪽 무릎 부분에 대한 감각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송교수는 지난 10월12일 세포치료를 시작한 후 9일만에 배꼽에서 손가락 다섯 마디까지 감각을 회복했으며, 지난 8일 발바닥 말초 신경이 재생되면서 하지 전후 좌우 운동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받은 황씨는 현재 보조기를 이용해 보행이 가능한 상태이며,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접 시범을 보였다.

조선대병원은 지난해 10월 17세된 강모군에 대한 탯줄혈액 줄기세포 이식 수술을 시행했으나 실패한 적이 있다.

탯줄혈액 줄기세포를 공급한 히스토스템 한웅박사도 “증상개선 속도가 너무 빠라 놀라고 있다”며 “이번 케이스 뿐만 아니라 척수질환자, 파킨스질환, 희귀난치성 질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아줄기세포는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탯줄혈액 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가 지니고 있는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으며, 면역역제제를 복용하지 않으면서 장기이식 시기를 몇 년후로 미룰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부작용 여부에 대해서는 “그동안 혈액 수혈 등을 실시했으나 부작용 사례가 나타난 적이 없었던 것과 같이 탯줄혈액 줄기세포는 혈액의 한 성분을 이용하는 만큼 부작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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