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비중 평균 39.2% 전년比 0.5%p 하락…광동제약 66.1% 최고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들의 R&D(연구개발)비 투자가 활발한 가운데 도입품목에 대한 의존도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18년 분기보고서를 통해 국내 상위 10개 제약사의 3분기 매출액 대비 상품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39.2%로 전년 39.7% 대비 0.5%p 감소했다.

10개 제약사 중 상품비중이 증가한 곳은 유한양행(3.1%p), 대웅제약(0.1%p), 종근당(2.1%p) 등 3곳뿐이었다.

매출액 대비 상품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광동제약으로 66.1%에 달했다. 다만 전년 70.7%에서 4.6%p 줄어들었다.

그러나 쌍화탕·청심원 등 제품과 면역주사제 등 상품을 합해 의약품 부문 매출은 개별 기준으로도 20.1%(1063억원)에 불과해 제약사라는 이름을 무색케했다.

광동제약은 삼다수 매출만 1628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30.7%나 됐다. 전년 동기 1538억원(29.1%)에 비해 1.6%p 증가한 수치다. 또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등 유통부문 매출도 1405억원에 달했다.

이어 유한양행 56.6%, JW중외제약 50.5%로 상품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었다.

유한양행은 길리어드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가 약 1164억원으로 매출을 견인했고, 베링거인겔하임의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849억원)'와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603억원)', 길리어드의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448억원)', 에이즈치료제 '젠보야(364억원)' 등 대형품목의 영향이 컸다.

유한양행은 올해 4월 GSK의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 등 6개 품목을 도입했고, 올해 9월 화이자의 금연치료제 '챔픽스'를 도입하며 매출액 대비 상품비중이 3.1%p 증가했다.

JW중외제약은 상품비중이 50%를 넘지만 이는 계열사인 JW생명과학에서 생산하는 기초·영양수액의 매출이 상품매출로 포함돼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상품매출 2546억원인데 이 중 수액매출이 약 1800억원"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상품매출 비중은 약 15% 정도"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기존 엘지화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 패밀리, 아스트라제네카의 고혈압치료제 '크레스토' 등에 이어 올해 3월 대형품목인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포시가'와 '직듀오', 5월 첫 국산 대상포진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 등을 도입하며 상품비중이 0.1%p(33.2%) 증가했다.

종근당도 MSD의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고지혈증치료제 '아토젯' 등 기존 품목에 이어 올해만 한국로슈의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렌', 화이자의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13'과 '잘라탄PF점안액', 한국에자이의 치매치료제 '아리셉트' 등 도입품목을 확대하며 상품비중이 2.1%p 늘어난 36.2%를 기록했다.

그 외 녹십자는 45.6%에서 44.0%(-1.7%p), 동아에스티는 33.0%에서 31.5%(-1.4%p), 일동제약은 30.5%에서 29.5%(-1.0%p), 보령제약은 37.1%에서 36.4%(-0.7%p)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9.1%에서 8.4%로 0.6%p 줄어들어 유일하게 상품비중이 한 자리 숫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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