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수익 희비 교차…부광·한독·조아·보령 등 호실적 기록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상장 제약사들은 매출이 늘어났으나 수익은 악화돼 실속을 챙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국내 55개 주요 제약기업들의 2018년 3분기 보고서 통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매출은 11조 6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8427억원, 순이익은 15.3% 늘어난 7230억원을 기록했다.

상위 제약사들은 R&D 투자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은 매출이 한 자릿수 늘어난데 비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대부분 30~40%대로 감소했다. 종근당만이 영업이익이 0.9% 소폭 증가했다.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부광약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한 1534억원을 기록하며 순위도 껑충 뛰었다. 부광약품은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무려 407.1%, 1284.9% 증가한 348억원, 14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권리 양도를 통해 발생한 400억원이 매출에 반영됐고, 안트로젠 지분 매각에 따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어 알리코제약(30.5%), 바이넥스(22.0%), 동화약품(20.4%), CMG제약(18.3%), 동국제약(14.1%), 우리들제약(13.6%), 휴온스(13.5%), 비씨월드제약(12.2%), 동성제약(10.2%) 등 10곳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일성신약과 영진약품이 -11.4%, -10.7%로 매출이 가장 크게 하락했으며 대한뉴팜(-9.3%), 대화제약(-8.6%), 고려제약(-6.3%), 국제약품(-6.2%), 에이프로젠제약(-4.5%), 안국약품(-4.4%), 화일약품(-3.7%), 신풍제약(-3.6), 유유제약(-2.0%), 삼천당제약(-0.6%) 등 12곳이 매출이 하락했다.

영업이익에서는 한독이 965.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조아제약 646.9%, 부광약품 407.1%, 보령제약 191.3%, 한올바이오파마 174.3% 등 5개 제약사가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들 제약사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바이넥스를 포함해 55개 제약사 중 20곳만이 흑자를 기록했다. 영진약품, 셀트리온제약, 삼일제약, 동성제약, 서울제약은 적자로 돌아섰고, 에이프로젠제약은 적자를 지속했다.

전체 순이익은 부광약품(1284.9%), 동아에스티(715.7%), 조아제약(318.2%), JW중외제약(176.7%), 보령제약(128.4%), 한올바이오파마(114.6%) 등의 높은 성장률에 힘입어 15.3% 상승했으나 제약사별 희비가 엇갈렸다.

55개 제약사 중 23곳이 흑자를 기록했는데 화일약품(84.9%), 대원제약(77.2%), 대화제약(63.6), 진양제약(46.4%), 삼아제약(44.6%), 휴온스(26.0%), 동국제약(25.3%) 등 20% 이상 증가했고, 한독과 대한뉴팜, 에이프로젠 3곳이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명문제약이 -97.6%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신풍제약(-53.9%)과 동구바이오제약(-56.4%)이 50% 이상 감소했다.

또 영진약품과 셀트리온제약, 동성제약, 알리코제약 등 3곳은 적자로 전환했으며 바이넥스, 삼일제약, 서울제약 등 3곳은 적자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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