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분야 다빈치Xi 로봇수술 TOP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산부인과 임채춘 교수(과장)가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Xi 도입 3년만에 개인통상 수술 350례를 기록했다고 병원측이 1일 밝혔다.

임채춘 교수가 집도한 다빈치Xi 로봇수술은 난소낭종절제술과 자궁근종절제술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자궁내막암․자궁경부암․난소암 등 부인암 수술로 양성질환부터 악성종양까지 수술을 시행했다. 환자는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임채춘 교수는 “개인병원에서 치료가 불가한 중증환자가 진단서나 의뢰서를 가지고 오는 생사의 기로에선 환자들이 가장 많다”며 “조기 증상이 발견될 경우 빨리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체의 깊은 곳까지 섬세하게 수술할 수 있는 로봇수술은 출혈을 줄이고 합병증을 최소화시킬 수 있으며 무엇보다 빠른 회복과 가임기 여성의 향후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로봇수술을 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30세 여성 A씨는 남편의 학업차 미국에 거주하다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일시에 급히 귀국했다. 내원당시 난소뿐 아니라 복강내에 농양이 꽉찬 난소난관복막염 환자로 임 교수는 응급하게 로봇수술을 시행해 그녀의 생명을 살리고 난소를 보존할 수 있었다. 

임채춘 교수는 “간혹 난소난관에 농양이 차는 경우가 있는데, 환자는 복강내에 전체적으로 농양이 퍼져 개복수술은 불가한 상태로 로봇팔로 어마어마한 양의 농양을 제거했다”며 “로봇수술을 통해 정교하게 농양을 제거했지만 자칫 시간을 놓치거나 파열되면 급성호흡부전으로 뇌손상은 물론 패혈증 쇼크로 인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부인과를 기피하는 젋은 여성 중에 가벼운 질염을 방치했다가 더 큰 질환으로 감염된 사례가 많다고 증상이 있으며 반드시 내원해서 검진을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임채춘 교수는 미국 알라바마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워너 허(Warner K Huh) 교수를 초청해 자궁경부암 환자의 신경을 보존하고 자궁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로봇수술 시연을 펼치기도 했다.

워너 허 교수는 임 교수와 마찬가지로 자궁내막암․난소암․자궁경부암 등 부인암 다빈치Xi 로봇수술의 대가다. 임 교수는 “로봇수술 발전을 위해 해외 유수 의료기관 대가들과 교류하며 시연과 심포지엄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채춘 교수는 “로봇수술을 받은 350명이 넘는 환자들은 수술예후가 좋고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며 “로봇수술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복강경 및 개복수술로 할 수 없는 로봇수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에게 병의 경증과 치료 과정에 대해 숨김없이 이야기하고 소통해 환자는 이를 믿고 따르고, 의사는 직업이 부를 축적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