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례 의원 "암 연관 없는 연구 23.5%…의료공백도 우려"

<2018 국립암센터 국정감사> 국립암센터가 세계 최고의 암센터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방향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젊은 의사들은 잇달아 이직하고, 분야별 수장들은 퇴직을 앞둔 상황에서 의료공백으로 인한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순례 의원(자유한국당)은 국립암센터 국정감사에서 "암센터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63명의 새 인력을 채용했다"며 "이는 전체 인력 204명의 31%로, 이직자들은 4~12년을 암센터에서 근무한 중추 인력들"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처우나 조직문화 등을 이유로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현재 암센터 내 남아 있는 각 분야 최고 인력들은 대부분 50대 후반에서 60대 의사들로 퇴직시기가 멀지 않아, 이들의 퇴직 이후 생길 공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국립암센터에서 제출한 ‘2015년 진행된 암 관련 분야 연구 375건의 활용가능성 중심 재평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향후 10년 이내에 연구결과가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는 경우가 15.2%인 데 비해 암과 직접적 연관이 거의 없는 연구가 23.5%나 됐다.

현재 암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금연상담전화사업, 금연캠프사업과 같이 본질적인 암 관리 분야가 아닌 단순 보건복지부의 수탁사업 운영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순례 의원은 “국립암센터는 현재 종합병원 수준의 높은 등급과 평가를 받고 있는 기관”이라며 “현재 우려되는 위험요인들에 대한 발빠른 준비와 개선으로 세계 최고의 암센터로 도약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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