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인슐린펌프치료환우회 19일 원주 공단 입구서 시위

연속혈당측정시스템(CGMS)을 1형 당뇨병 환자에 건보 적용하는 방안을 정부가 감토하자 2형 당뇨병 환자들이 "모든 환자에 적용하라"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당뇨병인슐린펌프치료환우회는 19일 원주 공단 본사 입구에서 시위를 열고 "1형 당뇨병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연속혈당측정시스템(CGMS)을 의료보험에 적용하는 것은 헌법상의 권리인 평등권을 위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CGMS는 1형 당뇨병 환자는 물론이고 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필수적인 것”이라며 “정부에서 1형 환자에게만 보험적용을 고려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국내 400만 명의 2형 당뇨병 환자와 5만 여명의 인슐린펌프 사용자들에게 필수적인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모두 의료보험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런 형평성과 평등권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보건복지부가 1형 환자들에게만 CGMS를 보험 적용한다면 국회, 청와대, 보건복지부 등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시위, 항의방문 등을 통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인슐린펌프 치료 환자들도 모두 저렴한 가격에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성경모 당뇨병인슐린펌프치료환우회 회장은 "당뇨병 환자들 중에서도 특히 1형, 2형 등 모든 당뇨병 환자들 가운데 인슐린펌프 사용자 등 적극적인 인슐린 치료를 하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은 하루 7회 이상의 혈당 측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많은 환자들이 의료진이 권장하는 적절한 횟수의 혈당 측정을 기피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고 이는 제대로 된 당뇨병 치료를 가로막는 큰 장애물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CGMS는 작은 지우개만한 크기의 센서(Sensor)를 통해서 환자의 혈당을 매 5분마다 연속적으로 측정하여 총 7일간 환자의 연속적인 혈당 측정값을 전용 단말기(Receiver)나 스마트폰 등으로 환자 및 의료진이 쉽고 빠르게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혈당측정기기다.

성경모 회장은 "하루 수차례의 인슐린 주입이 반드시 필요한 국내 1형 당뇨환자들이나 인슐린펌프를 사용하는 인슐린 의존형 2형 당뇨환자 등 모든 당뇨병 환자들은 이미 CGMS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연속적인 혈당측정 데이터는 인슐린펌프 치료와 같은 적극적인 인슐린 치료 시 정확한 인슐린 주입량 결정에도 큰 도움이 되며 무엇보다도 환자의 저혈당 발생 빈도를 크게 줄여서 수많은 당뇨 환자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펴 당뇨병인슐린펌프치료환우회는 CGMS의 모든 당뇨 환자 급여 적용을 위해 오는 29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현장에서도 항의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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