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방 여행력 고지·병문안 자제·개인위생 준수 등 당부

3년 만에 다시 발생한 메르스 유입 사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중동지방 여행력 고지, 병문안 자제, 개인위생 수칙 준수 등 국민들의 협조를 학회가 당부하고 나섰다.

최근 쿠웨이트를 방문한 내국인이 지난 8일 메르스 확진 환자로 판정되면서 국내 감염관리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감염학회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에서 국내 의료기관의 감염관리에 큰 교훈을 얻었다"면서 "이번 메르스 유입 사례가 성공적으로 차단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선, 중동지방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학회는 "이번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발열과 기침 같은 주요 증상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여행력 또는 감염환자 접촉력을 알려주는 것은 의료진이 감염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2주 이내 중동지방 여행력이 있는 사람은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에 반드시 1339로 전화해야 한다.

병문안 문화의 개선도 꼽았다. 2015년 메르스 당시 186명의 환자 중 63명이 병원을 방문한 보호자에서 발생한 감염이기 때문이다.

학회는 "직접 환자를 찾는 병문안을 자제해 달라"며 "병문안을 전화 또는 화상통화로 대체하는 것이 의료기관 내에서의 전파를 통제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 위생과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꼭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학회는 "환자 진단이 신속히 이루어지고, 보건 당국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등 2015년 사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의료기관의 경우 보건당국이 메르스 대응 수위를 주의 단계로 격상한 것에 맞춰 병원 내 유입 및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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