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된 2018 치료지침 발표…치료목표 'LDL-C 55mg/dL' 고려 중

정인경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진료지침 이사.

이상지질혈증 초고위험군이 목표 LDL-C(LDL 콜레스테롤)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PCSK9-억제제 병용 투여가 권고되는 등 한국인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이 변경됐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3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추계 국제학술대회에서 올해 새롭게 업데이트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서 2018'을 발표했다.

개정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 진단 기준은 총 콜레스테롤 ≥ 240 이거나 LDL-C 160mg/dl 이상, 중성지방 200mg/dl 이상 또는 HDL-C 40mg/dl 미만 중 한가지 이상에 해당될 때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LDL-C<70mg/dL일 경우의 치료 기준을 신설했다. 초고위험군은 LDL-C<70mg/dL일 경우에도 생활습관 교정과 투약을 고려하도록 한 것이다.

약물치료 전략으로는 스타틴 투여에도 불구하고 목표 LDL-C(<70mg/dL)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에제티미브와 PCSK9 억제제가 권고됐다.

정인경 학회 진료지침 이사는 "1차 치료 목표로 LDL-C 목표치 도달을 권고하며 스타틴을 1차 치료 약제로 권고했다"면서 "초고위험군일 경우 70mg/dL 미만, 고위험군일 경우 100mg/dL 미만, 중증도위험군일 경우 130mg/dL 미만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정 이사는 "스타틴 치료에도 불구하고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에제티미브나 PCSK9 억제제의 병용치료가 권고됐다"며 "스타틴 치료 후 이상 반응 시에도 에제티미브나 PCSK9 억제제 등의 치료가 권고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치료목표 LDL-C 55mg/dL도 고려 중이다.

정 이사는 "지금처럼 치료목표를 LDL-C 70mg/dL 미만으로 할 것인지 토의했는데 의견이 반반이었다"며 "지금까지 나온  메타분석결과 등을 봤을 때 그대로 가져오기에는 무리가 있고, 연구 중인 한국 역학 데이터를 통해 치료 경향을 보고 결정하기로 해 아직은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이번 진료지침에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H)에 대한 치료 가이드라인도 추가했다. 한국인 FH 대상 연구결과인 LDL-C>225mg/dL을 반영했으며, 심혈관 위험도에 따른 내용을 추가했다.

8~10세의 유아환자는 스타틴을 고려할 수 있으며, 10세 이상의 환자는 목표치를 LDL-C<135mg/dL로 설정했다.

한편 국내에 허가된 PCSK9 억제제는 사노피의 '프랄런트(성분명 알리로쿠맙)과 암젠의 '레파타(성분명 에볼로쿠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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