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튜이티브 "에코시스템 통해 한국 병원들과 협업 강화"

수술로봇의 대명사인 '다빈치' 제조사 인튜이티브가 새로운 4세대 다빈치 SP시스템을 미국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한국에서 출시했다.

로봇수술 시스템 통합 솔루션인 '에코시스템'을 통해 최고의 로봇수술 의료진을 보유한 국내 병원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 국산 수술로봇이 출시되며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국내 수술로봇 시장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3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호텔에서 열린 '다빈치 SP 로봇수술기'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글렌 버보소 인튜이티브 수석부사장(사진)은 "미국 이외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에서 다빈치 SP를 출시함에 따라 한국 의료진과 더 많은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최소침습수술의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빈치 SP는 다빈치 X, Xi와 함께 4세대에 포함되는 시스템이다.

3세대 다빈치 Si가 듀얼콘솔 시스템(집도의 조정간)과 이미징 기술 및 일부 신기술이 이용 가능한데 반해, 다빈치 SP는 다빈치 S와 Si를 업그레이드해 더욱 표준화되고 통합된 수술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1번의 도킹으로 복강 4분면 접근이 가능하며 수술 기구 종류 확대, 트레이닝 시뮬레이터 수술 연습 모듈 추가, ITM(Integrated Table Motion) 출시, 붐 시스템 도입, 용이해진 수술 준비 과정 등의 장점이 있다.

1999년 1세대 로봇수술기를 시작으로 최소침습수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인튜이티브는 20여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된 에코시스템(Ecosystem)을 통해 병원과의 협업을 진행 중이다.

새로 출시된 '다빈치 SP'.
에코시스템은 수술에 투입되는 모든 인력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 기술지원, 개별 고객에게 맞춘 데이터 분석 자료 등을 포함한다.

버보소 수석부사장은 "인튜이티브는 지난해 11월 상암 DMC 첨단산업센터 내 수술혁신센터를 개관했다"며 "이후 전 세계적으로 한국 의료진의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150건이 넘는 트레이닝 서비스와 국내 의료전문가들과의 협업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대학병원들과 트레이닝 또는 연구분야와 관련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지만 향후 연구영역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는 것이다.

버보소 수석부사장은 미래컴퍼니의 첫 국산 수술로봇 '레보아이' 출시에 대해 "병원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늘었다는 점에서 출시를 환영한다"며 "저희는 첨단기술을 통한 기회를 병원들에게 구현해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인튜이티브의 다빈치는 X(보급형)의 경우 약 14억원, SP의 경우 약 20억원 후반대에 달한다.

버보소 수석부사장은 "비용은 옵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수술환경에 맞는 플랫폼에 따라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인튜이티브는 한국 의료진과 함께 환자들을 위한 수술의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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