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낮에는 무더운 날씨지만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이렇게 밤낮의 일교차가 클 땐 신체리듬이 깨지기 쉽고, 습도가 높아서 세균과 바이러스 번식이 쉬워져 바이러스성 눈병인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리기 쉽다.

증상은 눈이 충혈되며 돌이 구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눈물이 나며 눈 주위에 통증이 있다. 또 눈꺼풀과 눈 흰자위가 붓고 결막 아래로 피가 나기도 한다. 어린아이들은 경우 귀 앞쪽의 임파선이 부어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열이 나거나 목이 붓기도 하며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치료는 2차 세균 감염 방지, 각막 미란 및 혼탁으로 인한 시력저하 방지를 목표로 하며, 얼음찜질 등으로 부기와 통증을 가라앉힌다. 보통 2~4주 정도 치료 기간이 걸리며, 전문의에게 일주일에 2번 이상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성 질환인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손을 꼭 씻도록 하고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가 있으면 수건을 따로 쓰고, 손에서 눈으로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특히 눈병이 많은 여름철에는 깨끗하게 소독되지 않은 물수건이나 수영장 등에서도 옮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고은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안과 교수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염력이 강해 한 사람이 걸리면 가족 모두가 한 번씩 돌아가며 걸리게 된다. 특히 눈병에 걸린 사람과 개인용품을 공유할 경우 쉽게 전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증상이 시작된 후 약 10~14일 동안 가장 전염성이 강하므로 이 기간에는 식구들이나 직장 동료에게 옮기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김고은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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