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F억제제 직접 임상 결과 유럽학회서 발표 예정

그동안 염증성장질환 치료에 마지막 보루(수술 전)는 생물학적제제들이 맡고 있었다.

휴미라(성분 아달리무맙), 레미게이트(성분 인플렉시맙), 심포니(성분 골리무맙) 등은 국내에 출시된 TNF억제제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장질환을 치료하는 주요 품목이었다.

그러나 이 판도는 다케다제약의 킨델레스(성분 베돌리주맙)의 등장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TFN억제제들이 보였던 염증성장질환의 치료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킨델레스가 나타나면서 치료의 목표도 임상적 관해를 벗어나 점막 치유, 조직학적 치유를 목표로 할 수 있게 됐다는 것.

킨델레스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치료에 적용되는 최초의 인테그린 억제 기전의 생물학적제제로 염증을 유발하는 α4β7 인테그린과 결합해 염증세포의 장유입을 차단, 장기적인 염증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23일 한국다케다제약에서 열린 킨델레스 미디어 간담회에서 유럽 크론병 및 궤양성대장염학회(ECCO, European Crohn's and Colitis Organization) 차기 회장인 로랑 페이랭-비룰레 교수는 "킨텔레스는 나이브환자나 TNF에 실패한 환자에게 모두 사용 가능한 좋은 약제"라면서 "지금까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에서 어떤 제제도 보여주지 못한 좋은 치료 성적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로랑 페이랭-비룰레 교수는 "킨델레스는 염증의 원인을 직접 차단하기 때문에 기존 약에 비해 약의 효과가 나타나는데 다소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으나 지속 투여할수록 관해 도달율과 점막 치유 도달율이 올라간다"면서 "중등도 및 중증 성인 크론병 환자에게 킨델레스를 투여, 관찰한 임상에서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의 누적비율은 최초의 유도요법을 마친 직후인 6주차에 10.9%, 이후 유지요법 6개월, 12개월, 18개월째에 각각 18%, 35%, 54%를 기록해 투요기간이 늘어날수록 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점막 치유의 경우 유지요법 6개월째에 20%, 12개월에 67%로 나타나 킨델레스 투여를 지속할 경우 점막 치유 효과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랑 페이렝 비둘레 교수는 미국에서 진행된 리얼라이프 코호트 분석 결과를 소개하면서 "크론병 환자의 점막 치유 효과가 킨텔레스 치료 6개월차에는 20% 정도였으나, 12개월차에는 60%로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환자를 직접 임상 현장에서 만나면 내 경험으로는 최소 24주(6개월)까지는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킨델레스는 투약기간 6개월로 장기 관찰이 필요한 약제이긴 하나 항TNF억제제 실패한 환자에서 60%대의 점막 치료 효과를 보인다"강조하면서 "환자에 따라 서서히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초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도 6개월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항TNF억제제 치료 후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2차 치료제로 허가된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나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면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보인 베돌리주맙이 1차로 사용하기에 충분하다"면서 "다만 이는 국가적 상황, 제제들의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TNF억제제에 실패한 환자에게 다음으로 사용할 때 좋은 효능을 보이 것도 중요한 측면"이라면서 "관건은 이전에 TNF억제제를 사용했느냐인데, 2,3,4제에서 실패 후 킨텔레스를 사용하면 치료효과는 낮아진다"고 말했다.

임상과 리얼라이프 데이터에서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인 킨델레스에 대해서는 "나이브환자와 TNF억제제 치료 실패한 환자에게 모두 사용가능한 좋은 약제"라면서 "환자의 리스크를 생각한다면 나이브환자의 경우 베돌리주맙을 먼저 사용하는 것도 좋은 치료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다만 로랑 교수는 "다른 국가들에서 킨텔레스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해야 한다는 논의는 있었으나 프랑스의 경우 직접 비교 자료가 없어 TNF억제제를 사용 후 실패한 환자에게서만 사용한다"면서 "8개월 뒤 유럽학회에서 TNF억제제와 킨텔레스를 직접 비교한 임상데이터가 나오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1차 치료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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