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대 진료 인원 가장 많아…"조기 진료로 사회활동 가능"

망상과 환청, 정서적 둔감 증상을 보이는 조현병(정신분열증)으로 지난해 진료를 받은 인원이 10만 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진료인원 10만 980명에서 5년 새 7662명이 증가수치이며 증감율로 볼 때 지난 5년간 7%대 환자가 증가한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23일 최근  5년(2013~2017년)의 건강보험 진료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조현병 질환으로 진료 받은 남성은 2012년 4만 8,751명에서 2017년 5만 129명으로 1,378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2년 5만 2,229명에서 2017년 5만 7,533명으로 5,30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구 10만 명당 기준으로 보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매년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많았으며, 여성은 2012년 212명에서 2017년 227명, 남성은 2012년 195명에서 2017년 196명, 최근 5년 동안 각각 1.1배 증가하여 큰 변화는 없었다.

2017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성별 분포를 살펴보면 40대까지 비슷하던 남여의 비율이 50대 이상에서는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많았다.

2017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40대(28,694명, 26.7%)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50대(23,066명, 21.4%), 30대(20,589명, 19.1%)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남성 모두 4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남성은 40대(14,801명, 26.7%), 50대(9,745명, 21.4%), 30대(10,430명, 19.1%) 순을 보였고, 여성은 40대(13,893명, 29.5%), 30대(10,159명, 20.8%), 50대(13,321명, 19.4%) 순으로 나타났다.  

조현병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기준으로 전체 진료비(3,619억 원) 중 입원 진료비가 2,620억 원으로 72.4% 차지헸다. 외래 진료비는 999억 원으로 27.6%를 나타냈다.

최근 5년간 급여비는 393억 원(2012년 2,578억 원, 2017년 2,971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석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현재 통계 상 40대 환자가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40대 이전에 조현병 발병한 환자들이 이후에도 계속 치료를 받으면서 축적된 결과로 생각된다"면서 "조현병은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를 받으면 별다른 장애 없이 사회로 복귀가 가능한 질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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