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리아' 제형 회피 특허 확보…상업생산 위한 스케일업 진행

삼천당제약이 올해 상반기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안과용제 수출 확대를 들었다.

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생산라인 확대, 파트너사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2020년부터 연평균 1216억원대 수출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NDR 주요 내용은 17일 미래에셋투자증권 김성재 애널리스트가 정리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삼천당제약은 먼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안과용제 해외 수출 계약이 상승 배경으로 작용한 것 같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 수출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해당 품목 R&D 및 cGMP 인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천당제약은 올해 2월 26일 독일 안과전문 제약사인 옴니비전(OMNIVISION)과 1400억원 규모 개량신약 일회용 녹내장 치료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출 계약 규모가 명확하지 않아 수출 계약 규모 파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회사측은 " 공시로 발표한 수출 계약 규모는 milestone만 기재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BPI사와 Glenmark사는 미국, Omnivision은 유럽 제약사이며 유통전문 제약사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미국 제약사들과 한 계약 구조는 이익 공유(profit sharing) 조건"이라며 "제품 생산 및 공급 이외에 파트너사들의 판매에 서 발생한 영업이익의 50~70%를 공유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또 "이는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미국에서는 흔히 들 하는 계약 형태"라면서 "계획대로 수출 준비가 진행된다면 2019년 milestone 수령 후 2020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며, 영업이익률이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기준 연평균 수출액 1216억원대 전망은 낙관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BPI사와 Glenmark사 모두 보수적인 매출 전망을 제시했다"고 전제하면서 과하지 않은 수출액 규모임을 강조했다.

이어 "각 사별 계약 품목들의 미국 시장규모는 22조원, 25조원인데 약 3~4% 침투를 가정한 것"이라면서 "판매될 제품들의 미국 현지 가격과 한국 가격차이를 감안할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과용제 생산을 위한 cGMP인증 추진 현황에 대해서는 유럽인증 경험을 토대로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인증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해서는 "2014년부터 준비해온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제형 특허 회피를 위해 별도의 제형 특허를 확보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상업 생산을 위한 스케일업(생산 규모 확대)이 진행 중인데 1,000L 규모에서 오리지널과 비교동등성을 확인했다"면서 "2,000L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천당제약은 "2019년 비임상 진입을 시작으로 2024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 일본 시장을 타겟으로 파트너사를 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일리아의 특허만료는 국가별로 일본 2022년, 미국 2023년, 한국 2024년, 유럽 2025년이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이 예측한 삼천당제약의 올해 매출액 174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80억원대다.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올해 초 1만 2000원 선을 유지하다 잇따른 수출계약이 체결되면서 17일 오전 기준 4만 8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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