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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백 논란, 적십자사 vs 의협 갈등 비화
의협, 불쾌감 내비쳐…녹십자 거론하며 문제 확대 가능성 언급
2018년 08월 09일 (목) 07:56:33 조정희 기자 news@pharmstoday.com

혈액백 관련 논란이 적십자사와 의사협회 간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대한의사협회는 혈액백 포도당 함량 기준이 자의적이라고 해석한 것에 대해 적십자사가 근거를 요구하자 불쾌함을 드러내며 문제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8일 "건강세상네트워크가 담합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의학적 소견을 제시한 것뿐"이라며 "적십자사가 이에 대한 근거를 요구하고 있는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문제의 발단은 5월 시민사회단체인 건강세상네트워크가 적십자사의 혈액백 입찰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납품업체들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7월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약전은 혈액백의 포도당 함량 기준에서 과당을 포함한 수치를 적용하도록 하고 있는데 반해 적십자사는 과당을 제외한 수치를 적용해 왔을 개연성이 의심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같은 달 25일에는 "적십자사의 자의적인 혈액백 포도당 기준이 국민건강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도 했다. 의협의 이 같은 입장은 건강세상네트워크의 주장을 인용한 것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의협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지난 8월 1일까지 회신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으며, KBS 방송은 혈액백 관련된 내용을 지난 7일 밤 10시 '시사기획 창'을 통해 보도했다.

의협은 7일 KBS에 보낸 회신에서 "적십자사의 답변요구에 대응하지 않은 것은 일방적인 답변 시한 요구에 대응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며 "혈액백 관련 논란에 대한 의협의 입장 발표는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의료 전문가 단체로서, 적십자사의 자의적인 혈액백 기준이 부적절하기에 이를 국민에 알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혈액백의 국제적 기준인 미국 약전은 항응고액항의 포도당 정략법에서 포도당과 과당을 모두 합한 환원당 총량으로 측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적십자사의 혈액백 선정기준인 과당을 제외한 포도당만의 수치로 혈액백의 품질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이 국제적 기준에 적합한가란 질문에 대한수혈학회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의 답변은 동의도 부동의도 아닌 기권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적혈구가 다른 당류인 과당 등을 분해해 에너지 대사과정을 수행할 수 있으며, 이것이 적혈구 보존액에서는 입증된 바 없으나, 마찬가지로 과당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 입증된 바도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의협은 적십자사의 답변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불쾌함을 드러내며 향후 문제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대집 회장은 "의학적 소견을 발표한 것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한다면 적십자사뿐만 아니라 녹십자까지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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