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처방 시장 확대에 따른 환자 감소 추이 영향

승승장구하며 고속성장을 이어가던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이 올 상반기 들어서며 전반적인 하락세에 고전하고 있다.

지역 단위 병원의 대규모 환자 발생에 따른 여파를 새로운 약물 투여로 적극 방어하면서 치료제 투여에 '안정기'를 맞은 것으로 파악된다.

C형간염치료제 2018년 상반기 처방액 (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여기에 새롭게 등장한 약제의 약가인하와 높은 치료율도 치료 환자 수 급감에 영향을 주면서 약물 시장 성장에 브레이크를 건 것으로 보인다.메디팜스투데이가 C형간염치료제의 올해 상반기 유비스트 실적 현황을 살펴본 결과 전년 9662억원대 처방의 3분의 1 수준인 266억원대 처방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선두주자로 시장의 6할을 차지했던 길리어드의 소발디는 올해 상반기에만 184억원대 처방에 그쳤다. 소발디의 지난해 총 처방액은 618억원으로 올해 전체 처방액에서 30% 대 성장을 이어간다 해도 지난해 매출을 이어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보니 역시 올 상반기에만 3억원대 처방에 머물며 급격한 환자 감소에 고전했다.

BMS의 다클린자 순베프라는 지난해 각각 145억원, 35억원대였던 처방액이 올해 상반기 11억원과 2억원대로 급감했다.

이대로 하반기 매출이 이어진다면 다클린자와 순베프라의 연처방액은 22억원, 4억원 선에서 멈출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점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맞고 있는 C형 간염치료제 시장에서 MSD 제파티어와 애브비의 비키라, 엑스비라의 성장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제파티어는 지난해 출시 직후 순베프라와 비슷한 수준의 38억원대 처방을 올리는데 그쳤으나 올 상반기에만 48억원대 처방을 보이며 다른 약물과 다른 성장 추이를 보였다.

애브비의 비키라와 엑스비라는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에도 지난해 14억원과 1억원대 처방을 올 하반기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전년 대비 처방액 2배 성장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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