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45.3% 종합병원서 진료…"여성호르몬 감소가 발병 관여 추정"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4명 중 3명은 여성이며,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환자 절반 가까이가 종합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질환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3년 27만 2000명에서 2017년 23만 9000명으로 12.0%(약 3만 2000명) 감소했다.

남성은 2013년 6만 4000명에서 2017년 5만 7000명으로 9.8%(6000명) 감소했고, 여성은 2013년 20만 7000명에서 2017년 18만 1000명으로 12.7%(2만 6000명) 감소했다.

2017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성별로 살펴보면 류마티스 관절염 전체 진료인원은  23만 9000명 중 18만 1000명( 75.8%)이 여성 환자로, 남성 환자 5만 7000명 대비 3.1배 많았다.

연령대별로 남자는 60대가 1만 5056명(26.0%)으로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으며, 50대 1만 3310명(23.0%), 70대 1만 940명(18.9%) 순이었다. 여자는 50대에서 5만 2574명(29.0%)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4만 4861명(24.7%), 70대가 2만 9474명(16.2%) 순이었다.

특히 50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3.9배 많아 가장 높은 성비 격차를 보였다.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 수를 살펴보면 2017년 기준 60대 이상 연령대(60대, 70대, 80세 이상) 100명 중 약 1명이 류마티스 관절염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비교해 보면 여성은 715명으로 남성 226명 보다 약 3.2배 많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같은 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50대에서는 남성(319명) 보다 여성(1266명)이 4.0배 더 많았다.

환자 절반 가까이 종합병원 방문 진료

2017년 한해 류마티스 관절염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입내원일수는 137만 9132일이었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5.3%(62만 5220일)는 종합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의원 41.3%(56만 8966일), 병원 12.8%(17만 6549일), 보건기관 0.6%(8397일) 순이었다.

요양기관종별로 입원일수와 외래일수를 나누어 살펴보면 137만 9132일 중 약 12.1%인 16만 6873일이 입원일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은 입내원일수 17만   6549일 중 입원일수가 10만 4452일로 입원일수 비율이 약 59.2%로 가장 높았다. 종합병원은 총 62만 5220일 중 입원일수는 5만 8021일로 9.3%였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월별 진료인원 현황을 살펴본 결과 대다수의 염증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여름철 고온 다습한 계절에 진료인원이 많은 추세를 보였다. 겨울부터 여름까지 진료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다시 여름부터 겨울까지 감소하는 계절적 추세를 꾸준히 나타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성에서 많이 생기며, 여성 호르몬제의 사용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보아 여성 호르몬이 감소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리나라 여성의 대부분 50세를 전후로 폐경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이러한 호르몬의 변화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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