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400억원 규모 기술이전 성공…파멥신·굳티셀 등 다수 기업 투자

유한행이 약 24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성공시키면서 개방형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26일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와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YH14618'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총 기술수출 금액은 2억 1815만 달러(한화 약 2441억원)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65만 달러(약 7억 3000만원)이다. 나머지는 마일스톤 기술료로 수취 예정이며, 순매출액에 따라 로얄티를 받게 된다.

유한양행은 국내 독점실시권을 갖게 되며, 스파인바이오파마는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독점권을 갖는다.

유한양행은 이 계약금 및 마일스톤 기술료 수령액의 25%를 엔솔바이오사이언스사에 지급해야 한다.

YH14618는 지난 2009년 공동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도입한 퇴행성디스크치료제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구 엔솔테크)는 유한양행이 지난 2011년 약 45억원을 투자, 지분 20%를 취득한 바 있다.

유한양행이 바이오 벤처에 투자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2015년에는 바이오니아와 SAMiRNA-CTGF 등 기술이전 및 투자를, 제넥신과는 hyFc 융합단백질 5종에 대해 기술이전 계약 및 투자했다.

2016년에는 신주인수계약을 통해 파멥신에 30억원을 투자했는데, 파멥신은 뇌종양치료제 신약이 호주에서 임상 2a상을 통과했고, 현재 미국 FDA에 임상 2b상 IND를 제출한 상태다.

또 같은 해 4월에는 앱클론과 Anti-TIGIT antibody, CSF-1R, TM4SF5 등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에는 바이오파마, 애드파마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유한양행이 지분을 갖고 있는 주요 바이오 벤처기업은 엔솔바이오사이언스(지분율 12.0%), 테라젠이텍스(8.4%), 바이오니아(4.4%), 이뮨온시아(51.0%), 애드파마(91.3%) 등으로 이를 포함해 총 투자금액은 1250억원에 이른다.

이 중 미국의 소렌토 테라퓨틱스와 설립한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 개발에, 자회사인 애드파마는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신규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해 지난 7월 연세대학교 교내 바이오벤처인 굳티셀에 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유한양행이 투자한 바이오 벤처기업의 연구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보유하고 있는 투자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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