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손발톱무좀치료제 처방시장 1위 우뚝

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제 시장에서 승승장구 중인 동아에스티의 '주블리아(성분명 에피나코나졸)'가 연매출 1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 등극을 목전에 뒀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주블리아는 겨우 1년 만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향후 성장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손발톱무좀 치료제 처방시장을 살펴본 결과 주블리아는 올해 6월 13억 1300만원으로 타사 제품들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지켰다.

이는 출시 월인 지난해 6월 1억원에 불과했던 처방액에 비해 무려 1190%나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5월에 비해서도 12.8% 증가한 것이다.

주블리아는 출시 이후 계절적 요인이 강한 8월과 9월의 기고효과에 따라 잠깐 주춤했지만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 연처방액 1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국내 손발톱무좀 치료제 시장에서 바르는 외용제의 경우 대부분 일반의약품이고, 전문의약품은 경구약이 대부분이다.

유일하게 바르는 전문의약품인 주블리아가 첫 선을 보였을 때 일각에서는 애매한 포지션으로 인해 우려를 갖기도 했다. 실제로 전체시장 1위는 일반의약품인 메나리니의 '풀케어(성분명 시클로피록스)'가 차지하고 있다. 풀케어는 아이큐비아 데이터 기준 2017년 16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동아에스티는 우수한 영업력과 함께 간독성 등 부작용이 있는 기존 경구제와 투과율이 낮은 외용제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을 내세워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 5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동등성시험 대조약으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확고한 위치를 잡아가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한국인을 대상으로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4상을 진행 중이며, 임상이 종료되는 2020년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블리아의 성장이 계속된다면 2020년 경에는 풀케어를 넘어 시장을 평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주블리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갈더마의 로세릴(성분명 아모롤핀)은 전년 동월 대비 17.7% 감소한 4억 13000만원, 한독의 로푸록스(성분명 시클로피록스)는 3.0% 증가한 3억원, 콜마파마의 퓨어릴(성분명 아모롤핀)은 5.6% 감소한 1억 8200만원, 한국파마의 로마릴(성분명 아모롤핀)은 13.1% 증가한 1억 7700만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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