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까지 일시적 매매 정지…상장 적격성 심사 사유 해당 無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석 공시 위반이 상장 폐지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13일 쏟아져 나왔다.

앞서 증권선물위원회는 12일 오후 삼성바이로로직스에 대해 바이오젠과 합작계약 약정사항을 주석으로 기재하지 않은 부분은 회계처리 위반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즉각 입장발표를 통해 IFRS(국제회계기준)에 따라 모든 회계처리를 적법하게 이행했다고 주장하며 반박,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 소식에 가장 민감한 증권가에서는 13일 오전 일제히 리포트를 통해 "공시 위반은 맞지만 상장폐지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홍가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금감원의 현 조치 원안은 핵심적인 혐의에 대한 판단이 유보되어 있어 행정처분의 명확성과 구체성 측면에서 미흡하다고 판단된다"면서 "따라서 지배력 변동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없으며, 향후 새로운 감리를 통해 별도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봤다.

주식 거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7월 12일 오후 4시 40분부터 13일 오전 9시까지 일시적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장중 주식 거래에는 실질적 영향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콜옵션 공시 누락은 위반 내용이 당기순이익 또는 자기자본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상장 폐지와는 무관하다"고 분석했다.

"회계부정 판결되도, 무조건 상폐는 가지 않을 것"

진홍국, 정은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는 "이번 사안의 핵심이었던 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기준 변경에 대해 증선위가 판단을 유보함에 따라 삼성바이오의 회계이슈는 최종결론이 나지않은 상태"라고 분석하면서 "증선위는 논의과정에서 알게된 회계처리기준 위반 혐의를 엄격하게 밝히고 처분의 내용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특정할 수 있도록 금감원이 이 부분에 대한 감리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보고해 줄 것을 요청키로 의결했다"며 사건이 진행 중임을  강조했다.

이어 "삼성바이오 감리에 대한 차후 스케줄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어 삼성바이오에 대한 불확실성은 아직까지 완전
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며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상폐 여부에 대해서는 "상장적격성 심사 시 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기타 공익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설사 회계부정으로 판결되더라도 무조건 상장폐지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민정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약바이오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번 발표로 제약바이오 섹터의 불확실성은 일단락 됐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검찰조사 결과와 관련된 모든 이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개별종목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결론 난 부분은 '주석미기재' 건"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건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으며, 이로 인한 추가적인 거래 정지 가능성 또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기달 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건은 공시 누락(주석 미기재)에 대해서만 징계를 내렸기에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아 최악의 경우는 피했다"면서 "최근 주가 약세는 상장 폐지라는 최악의 경우도 가정하고 있었기에 이번 결과 발표는 주가에 중립 이상의 효과가 예상된다"고 오히려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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