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모제 등 기능성화장품 전환 영향…생산실적 1위 품목 '박카스'

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실적이 20%대로 감소한 가운데 보건용마스크 등 미세먼지 관련 용품의 생산실적은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생산실적 1위는 '박카스'가 여전히 아성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1조 4703억원으로 전년 1조 9465억원 대비 24.5% 감소했다.

지난해 의약외품 수출은 3958억원(3억 5008만달러), 수입은 2087억원(1억 8457만달러)으로 무역흑자가 1871억원으로 전년 1713억원 대비 9.2% 증가했다.

지난해 생산실적이 감소한 것은 그 동안 의약외품 분야에서 약 20%를 차지해 온 염모제, 탈모방지제, 욕용제, 제모제 등 4종의 제품군이 화장품으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

보건용마스크 등 미세먼지 관련 용품 증가

보건용마스크 등 마스크 생산실적은 381억원으로 전년 187억원 대비 103% 증가했으며, 렌즈세척액 등 콘택트렌즈 관리용품은 125억원으로 전년 55억원에서 127%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최근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호흡기, 눈 등을 보호하기 위한 관련 제품 수요가 커진 것이 생산실적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가정용 살충제와 감염병 예방용 살균소독제 생산실적도 874억원에서 933억원으로 증가했다. 메르스 유행과 지카 바이러스 국내 유입 등으로 개인위생과 방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의약외품 수출시장 다변화

지난해 인도네시아(2394만달러, 47.2%), 태국(1809만달러, 60.1%), 러시아(456만달러, 50.9%), 파키스탄(162만달러, 127.1%)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등 의약외품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이 907억원(8024만달러)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베트남 550억원(4865만달러), 방글라데시 519억원(4587만달러), 일본 466억원(4125만달러) 등으로 뒤를 이었다.

치약제·내복용제제 등 상위 5개 품목 비중 커

생산실적 상위 5개 품목군은 치약제가 4957억원(33.7%)으로 가장 않았고, 내복용제제 2963억원(20.2%), 생리대 2608억원(17.7%), 붕대·반창고 1255억원(8.5%), 가정용 살충제 933억원(6.3%) 등으로 생산실적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상위 5개 품목군의 총 생산실적은 1조 2716억원으로 전년 1조 5671억원에 비해 18.8%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 2727억원 어치를 생산해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이어 엘지생활건강 2443억원, 유한킴벌리 1085억원, 애경산업 1008억원, 아모레퍼시픽 885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으며, 이들 업체의 생산실적은 전체 생산실적의 55.4%를 차지했다.

국내 생산실적 1위 품목은 2016년과 동일하게 동아제약의 ‘박카스디액(1408억원)’이 차지했으며, ‘박카스에프액(909억원)’, ‘메디안어드밴스드타타르솔루션치약맥스(576억원)’, ‘페리오46센티미터굿스멜링치약(498억원)’이 뒤를 이었다.

박카스에프액과 박카스디액 두 품목의 생산액은 2317억원으로 전체 의약외품 생산의 15.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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