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화 시간 빠르고 생체적합성·체내 분해능력 우수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은 목재로부터 얻은 나노셀룰로오스를 이용해 생체적합성과 분해능력이 우수한 수술용 유착 방지제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순천향의대 연구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온도 감응성 하이드로겔(hydrogel)은 기존의 필름 형태 유착 방지제를 대체하기 위해 주사 형태로 인체 내 주입이 가능하다.

유착 방지제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1×1cm 면적당 10∼30만원이어서 가격 부담이 높았다.
 
이번에 개발된 유착 방지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노셀룰로오스를 활용함으로써 기존 제품보다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하이드로겔은 생체적합성 및 동물실험에서 유착 방지 성능이 우수함이 입증됐다.

생체적합성 분석 결과, 세포 생존능과 세포 증식능 시험 모두 키토산/나노셀룰로오스 하이드로겔이 우수하였고, 세포부착능 또한 향상됐다.

흰 쥐에 키토산/나노셀룰로오스 하이드로겔 이식 14일 후 샘플을 이식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넓은 부위에서 유착이 일어났으나, 이식군의 경우 상대적으로 유착 발생이 감소했다.

하이드로겔의 생분해 거동 평가 결과, 유사체액(PBS/Lysozyme)에 35일까지 침지 시켰을 때, 키토산만으로 만든 하이드로겔보다 생분해성이 우수했다.

연구팀은 나노셀룰로오스가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 가격경쟁력을 갖춘 고효율 유착 방지제의 국내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바이오 소재 관련 전문 학술지인 ‘카보하이드레이트 폴리머스(Carbohydrate Polymer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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