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시장 성장 속 DPP-4 '가브스'·SGLT-2 '슈글렛'만 저조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심혈관계 안전성을 무기로 한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의 성장 속도가 놀랍다.

DPP4-4 억제제 계열과 TZD 약물이 한 자릿수 증가에 그친데 비해 SGLT-2 억제제는 40% 이상의 증가율로 폭풍 성장 중이기 때문이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올해 4월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살펴본 결과 전년 동월 대비 DPP-4 억제제 계열은 6.7% 증가한 약 394억원, TZD 계열은 7.0% 증가한 약 42억원, SGLT-2 억제제 계열은 무려 42.8% 증가한 약 49억원을 기록했다. 

DPP-4 억제제 계열은 노바티스의 가브스 패밀리를 제외하곤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후발주자인 JW중외제약의 가드렛 패밀리와 동아에스티의 슈가논 패밀리가 눈에 띄는 성장률을 보였다.

MSD의 자누비아 패밀리는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한 124억원으로 1위를,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 패밀리는 2.1% 증가한 90억원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LG화학의 제미글로 패밀리와 한독의 테넬리아 패밀리도 각각 15.5%, 33.1% 늘어난 67억원과 23억원으로 높은 성장세를 구가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 패밀리와 다케다제약의 네시나 패밀리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0%, 9.9% 증가한 18억원과 17억원으로 6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중외제약의 가드렛 패밀리는 7억원에서 9억 600만원으로 35.8%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동아에스티의 슈가논 패밀리도 5억 7000만원에서 6억 6000만원으로 15.7%의 증가율로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다만 노바티스의 가브스 패밀리는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한 35억원에 그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TZD 계열은 다케다제약의 액토스 패밀리와 종근당 듀비에 패밀리 모두 성장 중이다.

다케다는 액토스 메트와 액토스릴이 각각 -29.8%, -18.6% 감소했으나 액토스와 네시나 액트가 각각 11.6%, 21.5% 증가하며 합계 2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해 손실을 만회했으며, 종근당의 듀비에 패밀리는 7.0% 증가한 15억원을 기록했다.

SGLT-2 억제제 계열은 포시가와 자디앙의 폭풍 성장이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지난 3월 CJ헬스케어에서 대웅제약으로 판권이 이동한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 패밀리는 전년 동월 대비 30.5% 증가한 30억원을 달성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 패밀리의 증가율은 더욱 높아 지난해 4월 8억 7000만원에서 올해 17억원으로 2배 가까이(97.1%) 증가했다.

양사는 최근 SGLT-2 억제제의 심혈관계(CV) 보호효과를 강조하며 제품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다앙은 엠파-레그 아웃컴 임상을 통해 당뇨병 환자의 CV 보호 효과를 입증했으며, 포시가는 빠르면 올해 말 디클레어 임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계열효과에서 비켜간 아스텔라스의 슈글렛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년 동월 2억 5000만원에서 31.2% 하락한 1억 7000만원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슈글렛은 4월 대웅제약에서 한독으로 판권이 이동하면서 향후 매출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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