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계·심부전 사망 감소 입증…임상 변화 바람 예견

SGLT-2억제제가 심혈관계 안전성을 확보한다면 DPP-4억제제가 점령한 당뇨치료제 시장을 지배할 수 있을까?

이런 물음에 답하기 위해 SGLT-2억제제를 보유한 다국적제약사들의 임상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긍정적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주목된다.

임수 분당서울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14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에서 열린 SGLT-2억제제 심혈관계 관련 연구에 대한 미디어 클래스에서 "SGLT-2억제제는 약물의 특성상 심혈관계 위험을 줄이고 신장 관련 리스크를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약물 특성상 이뇨 작용을 통해 심장 부하를 줄이고, 혈당을 낮추면서 지방감소로 인한 체중 감소 효과, 케톤체 생성, 단백뇨 감소, 요산 감소, 항중상경화증 효과 등 다면적 장점을 갖춰췄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날 미디어 클래스에서 임수 교수는 SGLT-2억제제가 가진 심혈관계 이익으로 △삼투성 이뇨를 통한 심장 부하 감소  △포도당 배출로 인한 지방 감소(내장지방)와 이로 인한 체중 감소 효과  △케톤체 생성과 이로 인한 혈당 에너지 대사의 긍정적 영향 △글루카곤 증가로 인한 케톤체 생성 촉진  △동맥 경화 수치 개선 △삼투성 이뇨 작용에 따른 혈암 감소  △신장 아데노신 생성 증가에 따른 단백뇨 감소에 중요한 역할  △요산 감소  △동물(쥐)실험을 통한 항 죽상경화증 효과 등을 열거하며 SGLT-2억제제의 임상적 장점을 소개했다.

이어 과거 SGLT-2억제제가 대규모 임상에서 생식기 감염 급성 신부전, 하지절단 위험(카나플로진) 등 안전성 이슈가 제기 됐던 부분을 상기하면서 "하지절단은 카나플로진에서만 위험 보고가 있었고 다른 SGLT-2억제제에서는 보고된 바가 없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에서는 인보카나(성분 카나플로진)의 처방이 급속도로 감소하고 다른  SGLT-2억제제 처방으로 변경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수 교수에 따르면 생식기 감염으로 인한 질염 발생 비율은 100명 중 3명 수준이다. 

장점이 많은 SGLT-2억제제, 처방 변화 바람 불어

임수 교수는  "SGLT-2억제제의 심혈관계 혜택을 증명하는 대규모 임상 결과들이 나오면서 경구용 당뇨치료제 처방은 확실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임상내분비내과학회와 미국내분비내과학회는 SGLT-2억제제를 당뇨 치료에서 우선적으로, 유럽 및 미국의 당뇨병학회는 메트로포르민 치료 후 2차 치료제로 SGLT-2억제제를 우선 처방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임상 현장에서 의사들은 DPP-4억제제와  SGLT-2억제제를 같이 쓰거나 무엇을 먼저 쓸까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DPP-4억제제는 '단점을 찾기 어려운 것이 장점'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이것을 장점으로 말해야 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또 "SGLT-2억제제는 혈당강하 효과가 (DPP-4억제제 대비) 낫고, 저혈당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캐톤체를 생성하는 장점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임수 교수 본인이 제출한 논문 중 하나인 자디앙 투여 후 동맥경화 감소 논문과 관련해 "SGLT-2 억제제는 대동맥의 동맥경화를 만드는 동물임상을 통해 용량 의존적으로 대동맥의 동맥경화를 줄이는 결과가 나왔다”며 “또 동물임상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임수 교수는 자디앙(성분 엠파글리플로진)이 나타낸 신장 보호 효과에 대해서도 “다른 SGLT-2 억제제들이 사구체 여과율 60 이상인 환자에서만 사용 가능한 반면 엠파글리플로진은 사구체 여과율 45 이상인 환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혈관계 질환과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엠파글리플로진의 임상적 효과는 사구체 여과율과 단백뇨증의 모든 범주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장점으로 SGLT-2 억제제는 제2형 당뇨병 환자 치료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며 “심혈관계 대사 위험 요소를 긍정적으로 관리하는 특성들로 인해 SGLT-2 억제제는 심혈관계 측면에서 가장 유망한 약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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