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품목 높은 증가율 기록…급여적용 영향 당분간 성장 지속 예상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이 5배 이상 커진 가운데 지난해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에 밀렸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는 다시 1위에 올라섰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 오딧 세일즈 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1분기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을 살펴본 결과, 시장 규모는 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43억원에서 514.1% 증가하며 5배 이상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는 국내에서 면역항암제에 대한 보험급여 적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MSD의 키트루다는 지난해 1분기 20억원에서 올해 136억원으로 552.4%의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하며 2016년 1분기 23억원에서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옵디보에 추월당했던 부진을 만회했다.

점유율도 역전했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1분기 점유율 47.6%에서 올해 1분기 50.6%로 증가했다.

반면 오노약품공업의 옵디보는 증가율이 낮지 않았으나 키트루다에 못미치는 460.7%에 그쳤고 성장세가 둔화됐다.

2016년 1분기 2억원으로 출발했던 옵디보는 지난해 22억원으로 900% 가까이 성장했으며 올해는 123억원을 달성했다. 증가율은 지난해 50.2%에서 올해 45.9%로 4.3%p 감소했다.

BMS의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는 흑색종에 대해 옵디보와의 병용요법 적응증이 추가되면서 성장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분기 9500만원에서 올해 약 6억원으로 526.3% 증가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2.2%로, 새롭게 등장한 티쎈트릭과 키트루다의 선전으로 제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4월 출시돼 가장 늦게 시장에 합류한 로슈의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은 급여 적용 후 첫 실적인 올해 1분기 3억 6500만원을 기록해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한편 키트루다는 지난해 8월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에 보험급여가 적용됐고, 옵디보는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와 악성흑색종 1차 치료에 대해 보험급여 받았다. 올해 2월부터는 키트루다 역시 흑색종 1차 치료에 보험급여를 받았다.

후발주자인 로슈의 티쎈트릭도 올해 1월 비소세포폐암과 요로상피암 2차 치료에 급여 적용됐다.

현재 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대해, 옵디보는 여보이와의 병용요법이 급여 확대 준비 중이어서 면역항암제 시장은 당분간 큰 폭의 성장세를 구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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