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유한 종근당 메디톡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목

향후 헬스케어 분야 제약관련 주식은 기초체력이 든든한 종목을 중심을 꾸준히 성장하는 '종목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바이오 관련 주식이 회계처리 이슈 등으로 조정국면을 맞고 있으나 글로벌 산업 트렌드를 살펴볼 때 다수의 의약품이 쏟아지고 있어 향후 성장 추이는 밝다는 것.

다만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규모는 글로벌시장과 비교해 볼 때 소규모 영역에 해당돼 그 특성상 고위험, 고수익의 비지니스 모델을 영위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김미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산업전망을 테마로 한 '바이오의약품 3.0시대'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최근 글로벌 트렌드는 '새로운 바이오의약품이 쏟아진다'로 요약할 수 있으며 BMS 옵디보와 노바티스의 CAR-T치료제 Kymriah의 출시는 항암 분야의 새 지평을 열었다"면서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AZ와 GSK 등도 바이오분야에서 약하다는 평을 듣는 상황에서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을 글로벌 주자들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케미컬은 11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지만 바이오의약품은 36년전 인슐린 출시를 시작으로 상대적으로 새로운 분야"라고 강조하면서 "바이오의약품은 아직 기술이 성장단계에 있으며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25%에서 22년 30%로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바이오의약품은 지난 10여년간 2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불리는 항체치료제(레미케이드, 허셉틴)가 바이오의약품의 성장을 주도했는데, ADC, 세포 치료제, RNA 기반 치료제 등이 등장하면서 향후 새로운 계열의 바이오의약품이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현 애널리스트는 성장 분야로 세포 치료제 (Cell Therapy), RNA 기반 치료제 RNAi, ADC (Antibody Drug Conjugate, 항체약물결합체) 등을 꼽았다.

다만 신규 바이오의약품의 문제점으로 병용요법에 대한 과열 경쟁 구도 형성, 허술한 임상 규제 등이  우려할 만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4년 BMS가 최초의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를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5개의 PD-1/L1 항체가 출시됐다"면서 "MSD의 키트루다가 우수한 임상 결과로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면역관문억제의 단점인 20~30%에 불과한 낮은 환자 반응률(Response Rate)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병용 투여제를 찾는 병용요법 임상이 매우 활발하다"면서 그러나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개발 경쟁은 과열되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2014년 58건이었던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은 2015년 190건, 2016년 329건, 2017년말 기준 1,105건으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중국에서 CAR-T 치료제 개발이 활발해  미국보다도 CAR-T 임상시험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에서 CAR-T 치료제 관련 규제가 적고, 인건비가 낮으며, 환자 맞춤형 치료제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ASCO의 영향력을 강조한 일부 견해에 대해서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신라젠, 테라젠이텍스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이미 초록이 공개돼 단기적으로 주가에 큰 영향을 없을 듯 하다"고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신약 개발의 특성상 제약·바이오기업은 성공과 실패를 겪을 수 밖에 없으며, 중요한 것은 그 기업이 얼마나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Expertise)를 쌓아 성공 확률을 높여나가냐에 있을 것"이라면서 " 기존 사업에서 창출되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특정 질환군에 대해 꾸준히 R&D를 진행하고 있는 한미약품(항암제, 당뇨 분야), 유한양행(폐암 치료제), 종근당(HDAC6 저해제) 등 국내 상위권 제약사를 다시 돌아볼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얼굴용 주사제(Toxin/Filler) 분야에서 강력한 Franchise를 구축해가고 있는 메디톡스에 대한 최선호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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