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과 1개 병동 선정…중앙모니터링·낙상감지시스템 등 마련

서울아산병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전담간호사가 입원 중인 환자의 혈압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간이식이나 대장암과 같은 중증환자의 간병비 부담을 줄이고 의료서비스의 질 강화를 위해 최근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4월 45병상 규모의 외과계 병동 한 곳(대장항문외과, 간이식·간담도외과)을 시작으로, 이달 28일부터는 내과계 한 개 병동(소화기내과, 50병상)도 추가해 총 95병상 규모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본격 확대 시행하기 시작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은 최대 2개 병동까지만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도입이 가능하다. 중증 환자 비율이 높은 서울아산병원은 보다 전문적인 간호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합한 병동 선정 단계부터 신중을 기했다는 설명이다.

환자 안전은 물론 각 병동의 인력 및 병실 구조 등 여러 부분을 고려한 끝에, 병원은 보호자와 간병인의 상주율이 높은 병동 중에서 65세 이상 고령 환자와 고난도 수술 비율이 높은 내·외과 각 1개 병동씩을 선정해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해당 병동에는 환자 생체정보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중앙 모니터링 시스템을 비롯해 환자의 낙상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낙상감지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각 병상마다 낙상 위험 감지 및 즉각적 수신이 가능한 낙상감지센서가 설치돼 있어, 환자가 병상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카메라 영상을 통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각 병실 앞 센서 등에 빨간 불이 켜지게 되어 모니터를 확인하지 않아도 즉각적인 대처와 사전 예방이 가능해졌다.

또 병실 가까이에 서브스테이션을 추가로 마련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병실 안전창을 설치하는 등 환자가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도 안정적인 입원 생활이 가능해지도록 최선의 시스템과 환경을 마련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 진료부원장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 가족 구성원 전체가 간병으로 인한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기를 바란다”며 “다양한 시스템 개선을 통해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을 꾸준히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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