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O 성장 가능성 더해져…글로벌 업체들도 비슷한 경향 보여

이슈에 쌓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이 두 회사는 후속 제품들의 출시로 각각 미국시장과 유럽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측돼 성장 가시성이 뚜렷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4일 구완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산업' 리포트를 통해 최근 공장 이슈로 몸살을 앓았던 셀트리온과 분식회계 이슈로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단기 노이즈에 주가가 출렁였지만 펀더멘탈은 우상향 구간"이라고 밝히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구 애널리스트는 "유럽에서 2015년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2016년 삼성바이로에피스의 베네팔리가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면서 "각각 파트너사는 화이자와 바이오젠으로 각각 4억 1900만달러, 3억 7080억달러 매출을 보이며 바이오시밀러 산업은 성장 국면 초입으로 그 중심에 한국 업체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 등장 이후 지난 3년간 평균적으로 서유럽에서는 매년 10%, 북유럽에서는 매년 20%씩 의약품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저렴한 의약품 공급으로 환자 접근이 확되고 있는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 북유럽 국가들의 바이오시밀러 침투율은 50% 이상이며 시밀러 등장 초기에는 오리지널 약가 인하로 전체 시장 규모가 축소됐으나 환자의 사용량이 증가하며 총 시장규모는 오히려 회복되고 있다"면서 "램시마 사용으로 인한 의사들의 학습효과로 베네팔리에 와선 1년 가량 침투 속도가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과 임상적으로 동일한 효과를 내는지 검증하는 비교 스위칭 임상시험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유럽 내에서도 북유럽 국가 및 스페인을 제외하면 바이오시밀러 도입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바이오 CMO 수요도 지속된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과 40조원에 달하는 면역항암제 시장의 등장, 에이즈와 편두통 등 새로운 적응증 영역에서의 항체신약의 등장으로 바이오 CMO 수요 역시 높게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조공정 기술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CMO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셀트리온은 테바의 편두통치료제의 CMO를 진행중이므로 향후 이 신약이 품목 허가에 성공하면 내년부터는 의미있는 CMO 매출 실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바이오시밀러 CMO 분야의 글로벌 업체인 Wuxi 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콘의 주식 평가 지연에도 리레이팅된 주가 수준이 유지되는 것과 달리 국내 바이오시밀러 업체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된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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