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샌드위치' 포지션…경쟁력 확보 위해 각종 전시회 마련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이하 의수협)가 마곡지구 이전을 계기로 수출을 최우선 과제 삼아 신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품질이 뛰어난 선진국과 가격이 저렴한 중국, 인도 등 사이에 낀 '샌드위치' 입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타개책이다.

오장석 의수협 회장(사진)은 24일 협회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는 의약품이나 화장품 원료·완제품 수출에 있어 중국이나 인도에 비해서는 가격이 비싸고 선진국에 비해서는 품질이 뒤떨어져 '샌드위치' 입장이다보니 이를 타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OTRA 및 중소기업중앙회와 협력, 올해 열리는 각종 전시회에 각 제약사·화장품업체의 참가를 통한 지속적인 비지니스 릴레이션쉽을 형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열리는 전시회는 오는 6월 20일~22일 중국 상해에서 'CPhI China', 6월 27일~29일 일본 동경에서 Interphex Japan', 8월 28일~30일 서울 코엑스에서 'CPhI Korea', 10월 9일~1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CPhI Worldwide' 등이 개최된다.

의수협이 의약품 수출활로를 위해 타겟으로 하는 신시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이다.

오 회장은 "미국이나 유럽은 퀄리티를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중동은 현재 진행 중인데 향후 중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적인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각 협회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고, 각 업체별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 회장은 "우리 협회를 비롯해 바이오협회, 제약바이오협회 등 많은 단체가 있어 한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다"며 "현재 제약바이오협회 등과 여러 의견을 조율 중이지만 최우선 과제는 수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협회는 수출에 직접 관여하지 못한다. 다만 회원사를 위해 판을 깔아주는 것"이라며 "각 전시회 등을 통해 회원들이 비지니스를 할 수 있도록 시장개척의 발판을 마련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의수협은 올해 정부를 대신한 의약품과 화장품 원료·완제품 표준통관 업무와 품질인증기관으로서 품질관리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출·수입의약품·원료·화장품·한약 등 5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각 분야별 업계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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