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치료제·항체표적항암제 등…"파이프라인 확대 차원"

국산신약 28호를 내놓으며 신약개발기업으로 우뚝 선 일동제약이 바이오분야 R&D투자에 집중하면서 명실상부한 제약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일동제약은 최근 황반변성치료제 개발을 위해 RNA간섭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개발회사 올릭스와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올릭스가 보유한 원천기술인 자가전달 비대칭 소간섭RNA(siRNA) 기술을 활용해 안구 내 비정상적 신생혈관 형성인자를 억제하는 기전의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2021년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의 바이오벡터도 개발 중이다.

지난 4월 망막질환 치료용 바이오베터로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 ‘IDB0062’에 대한 조성물 특허를 취득하고 올해 안 임상시험 진입을 앞두고 있다.

동물시험 결과 IDB0062는 라니비주맙 대비 우월한 약물유효성을 보였고, 안구조직 내부로의 약물전달효율도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이 약물을 기존의 주사제형은 물론, 보다 사용이 편리한 점안액 형태로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TG테라퓨틱스와 함께 개발 중인 단일클론항체 바이오베터 '유블리툭시맙(TG-1101)'도 상용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유블리툭시맙은 로슈의 항체표적항암제 '리툭시맙'의 바이오베터로, 면역에 관여하는 림프구인 B세포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암이나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2년 TG테라퓨틱스와 유블리툭시맙 개발 제휴 및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9개 국가에 대한 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만성림프구성백혈병과 재발성다발성경화증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연구도 시작했다. 지난해 5월 천랩과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공동연구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제품 연구개발에 착수한 것.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란 사람의 몸속에 공존하는 미생물과 그들의 유전 정보를 활용해 인체와 미생물의 상호작용 등을 밝히는 연구이다.

우선 장내세균이 관여하는 당뇨 등 만성질환 치료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을 시작으로 소화, 피부, 면역, 비만, 뇌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응용한 연구들을 수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신약파이프라인을 다양하게 확대하기 위해 바이오 분야 R&D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며 "우선 안과 질환 영역에 대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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